마산시는 처음으로 미국시장 개척에 해외시장 개척단이 17일 두번째 방문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에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무기 제조사인 ㈜다린(대표이사 김정수) 등의 맹활약으로 큰 실적을 올렸다.
시 해외시장 개척단은 이날 마이애미 인터콘티낸탈호텔 상담장에서 단장인 황철곤 시장과 ㈜다린 김정수 사장, 세계적인 에어로졸(aerosol) 업체인 프리시즌 밸브(Precision Valve)사 존 앱플랍(John Abplanalp)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천300만달러의 투자유치 및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물량은 향후 1년간 1천100만달러로 분무기 1억2천만개 규모다. 이날 상담장에는 프리시즌 밸브사 측의 싱가포르,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4개국 지사장이 함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해외시장 개척에서 투자유치까지 이끌어낸 사례는 매우 드문 성과다. 화장품 및 샴푸, 로션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펌프와 유리 등 일반 세정제에 사용되는 건타입 스프레이 제조업체인 다린은 분무기 국내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르는데다 기술력도 세계적이다.
이처럼 해외시장 개척에서 다린이 높은 활약을 보인 것에 대해 김정수 사장은 "우리에게 가장 큰 시장은 미국으로 이번 시장개척에 전력을 투구한 결과 수출계약 실적과 함께 투자유치까지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며 "우리의 높은 기술력.생산 설비력과 상대가 가진 세계적인 유통망을 활용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린의 기술로 개발된 특허는 세계 49개국에 등록이 돼 있을 정도로 작지만 세계적으로도 강한 기업이다. 존 앱플랍 회장은 "다린은 항상 머물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 항상 새롭고 창조적인 것을 개발하는 회사로 다린의 우수한 능력과 우리가 힘을 합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지원한 고광욱 코트라(KOTRA) 마이애미 무역관장은 "미국 해외시장 개척에서 수출계약과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것은 큰 성과로 해외시장 공략에 앞서 틈새시장을 확실히 읽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마산시 시장개척단은 이날 수출상담을 통해 ㈜다린이 대박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주류 제조업체인 ㈜무학(대표이사 최재호 부회장)이 350만달러, 시의 지원으로 위치정보시스템 기술개발에 성공한 ㈜다보정보기술(대표이사 배상동)이 52만달러, 우수한 자동차 블랙박스 기술력을 확보한 ㈜플러스빅(대표이사 허남정)이 1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시장개척단은 샌프란시스코, 마이에미에 이어 오는 18일부터 마지막 시장 개척지인 댈러스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