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입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수행한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 연결해서 이번 베트남 방문의 성과, 그리고 정국현안에 대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박민식 : 안녕하세요? 박민식 의원입니다.
송정애 : 예, 반갑습니다. 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함께 하셨어요. 베트남에서의 4박 5일 어떠셨습니까?
박민식 : 정말 대통령... 저도, 국회의원도 바쁘지만 대통령의 국제적인 행사순방을 옆에서 직접 보니까 정말 분, 초를 아끼면서 정말 바쁘다는.. 그런 생각을, 지켜봤습니다.
송정애 : 그렇게 바쁘시군요.
박민식 : 네, 깜짝 놀랐습니다.
송정애 : 베트남은 박 대통령 취임 후에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 공식방문지였고요. 또 아세안 국가로는 처음이었는데요, 왜 베트남이었을까요?
박민식 : 저도 베트남 하면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못 사는 나라이다, 과거에 우리하고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나라이다.. 이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베트남 인구가 거의 8-9천만.. 상당히 대국이죠, 그리고 우리 경제적으로 보면 우리 수출 대상국 중에 아마 6위 쯤 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나라 중 하나이다.. 또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베트남이란 곳은 중국, 인도로 가는 지정학적인 요충지이고 또 아시안 국가의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대통령께서도 미국, 중국은 가장 중요한 나라이지만 거기 못지않은 나라로 베트남... 그리고 요즘에는 VIP라고 해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 VIP 이 3개의 나라가 떠오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베트남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이번 방문 준비 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입니까?
박민식 : 아무래도 이제 경제협력의 문제인데요, 그 결과 내년에 이제 한국-베트남이 아주 포괄적인 수준에서 FTA 협상 체결하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FTA 협상 체결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은 우리 경제영토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아주 대단한 의미가 있다.. 이렇게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가장 큰 성과라고 꼽을 수 있겠네요?
박민식 : 그렇죠, 아무래도 베트남의 국제적인 지위.. 또 우리 나라와의 경제 규모..이런 것을 볼 때 가장 중요한 나라이고 거기에다 이제 베트남이 사실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에너지 인프라 사업인데요. 이것이 사실은 원전문제 같은 경우에 있어서 러시아, 일본이 좀 발 빠르게 움직였지 않습니까? 여기에 우리가 뒤쳐져서는 안 된다.. 그런 차원에서 양국 정상끼리 이런 FTA 체결하고 또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를 한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호찌민 전 주석의 묘소에 헌화하는 장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이것도 진심을 담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박민식 : 전략도 전략이지만 국제 관계에서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말 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지난 과거에는 또 서로 간의 아픔이 있었지만 그 아픔을 딛고 서로 상생하는 어떤 오히려 발전의 디딤돌이 되어야 된다...라는 측면에서 어떤 과거와의 화해, 이런 측면에서 대통령께서 호찌민 주석 묘지에 헌화한 것... 그렇게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송정애 : 자, 그러면 지금 정국현안에 대한 말씀 나눠보죠. 9월 정기국회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개원 열흘 만에 이제 상임위 두 곳이 겨우 열렸는데요. 그래서 대통령의 귀국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지금 나서야 할 때라고 보십니까?
박민식 :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여러 차례 방송에서도 언급을 했는데 사실 이건 처음부터 보면 명분이 딱히 없이 민주당 내 강경파의 그런 요구 때문에 사실 거리로 나가게 된 건데 이제 다시 회군을 하려니까 또 명분이 필요한 것이죠. 여러 가지로 민주당 지도부가 난감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잘했다, 누가 못했다.. 이런 것을 따지기 전에 어쨌든 기본적으로 정치가 무조건 복원이 되어야 된다.. 라는 것이 저의 일관된 소신입니다. 그런데 우선 정치의 전당은 국회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회담의 형식, 조건... 이런 것을 달아서는 안 되고 무조건 민주당도 들어와야죠. 지금 현안이 많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무조건 들어와야 되고.. 마찬가지로 여당도 또,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자꾸 대통령 눈만, 얼굴만 쳐다볼 게 아니라 정치의 중심이 국회인데 국회에서 여야가 빨리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 줘야 된다는 것이, 그런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도 국정의 책임자이기 때문에요, 예컨대 옛날에 MB 대통령 때도 자꾸 대통령 되면 여의도를 멀리한다... 이런 비판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이제 귀국하셨기 때문에 저는 추석 전에 반드시 여야 지도부와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실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추석 전에?
박민식 : 예.
송정애 : 예, 그런데 어떤 의제냐.. 형식도 형식입니다만 의제가 참 중요해 보이는데요, 민주당에서는 국정원 개혁이 빠지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박민식 : 아니, 그 자체가 어떤 의제가 미리... 이것은 된다, 이것은 안 된다 라고 할 정도로 우리가 지금 한가한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국민들 경제도 어렵고 시간은 지금 정기국회... 또 아직 결산도 못한 상태인데 시간은 지금 자꾸 가고 있는데 이것은 되고 안 되고 그렇게 따질 일이 아니라 무조건 만나야죠. 만나면은.. 아니 정치 1-2년 한 분들이 아닌데 뭐 지금 이야기 할 것인지는 다 나오지 않겠습니까? 한번 만나야 됩니다, 예.
송정애 :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치권과 대통령의 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겠다... 이렇게 강조 하던데 정말 전방위적으로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박민식 : 지금 저도 베트남 갔을 때는 몰랐습니다만 여러 중진 의원들이 각자 나서서 김한길 대표 천막 농성하는 곳도 방문하고 또 대통령한테 뭔가 촉구를 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마 오늘 또 여야 지도부끼리 만나는 것으로 보도가 되어있는데요, 이런 노력들이 아무래도 가시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지 않겠습니까?
송정애 : 음.. 진짜 오늘 조찬 회동도 있다고 하던데, 정말 국회 정상화..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집권 여당으로써 이 정도는 수용? 혹은 양보해줄 수 있다.. 그런 범위가 있지 않을까요?
박민식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굳이 이 의제는 된다/안 된다 라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국정의 최종적인 책임은 여당에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장외 투쟁으로 나갈 때 명분이 없었다라고 하더라도 이 정기 국회가 파행이 되면 최종적인 책임은, 또 일차적인 책임은 여당이 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새누리당 지도부도 여러 가지로 불만은 많습니다만, 많겠습니다만 손을 내밀어서 우리 민주당이 빨리 국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죠.
송정애 : 예. 이틀 전인가요? 문재인 의원이 ‘참담’, ‘파탄’ 이런 격한 표현을 쓰면서 박 대통령을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을 향한 직접적인 비난은 대선 이후 처음이라고 하던데요. 문 의원의 발언 들어보셨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식 : 그 발언 들어보지는 않고 신문을 봤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이 경제 민주화, 대북정책.. 경제민주화는 한 마디로 공약만 하고 하나도 된 것이 없다.. 라는 취지로 참담하다, 대북정책도 또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반대 정파를 모두 종북으로 몰고 있다... 뭐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요. 우선 경제민주화하면 제가 아마 지난 상반기 국회에서 경제 민주화 논의의 가장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상당히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뭐인고 하니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이곳 저곳에서.. 기업 측에서 노동계 측에서 여러 비판을 많이 받으면서도 여당, 야당 법안 심사위원들이 정말 한 번도 파행 없이 서로 설득하고 양보하고 그렇게 고민 끝에 백 점짜리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한 60-70점 되는 그런 경제민주화 법안들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많은 고민의 과정, 그런 노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고 한 마디 없이 그냥 경제민주화.. 박근혜 정부 때 하나도 되는 게 없다, 라고 추상적으로 그렇게 폄하하는 것은 상당히 아쉽게 생각하고요. 또 마찬가지로 대북정책.. 지금 개성공단 정상화되고 이산가족 상봉하고 박근혜 정부의 그런 대북 정책이 일관성이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또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지금 지지를 보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우리 문재인 의원의 인식, 물론 반대 정파에 있다손 치더라도 지나치게 좀 야박한 평가가 아닌가..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예, 인정해 줄 부분은 좀 인정해 주시면 나았을텐데..
박민식 : 그렇죠, 상대방이라도 잘 한 부분은 박수를 쳐 주는 것이죠, 그것이 또 정치의 품격이라고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송정애 : 예, 또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부산 시장 출마 이야기입니다. 얼마 전에 심각하게 고려중이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요. 결정 내리셨습니까?
박민식 : 제가 베트남에 있을 때도 부산 지역 언론에서 여러 번 말이 나온 모양인데 정치인으로서 이 부산 발전을 위해서 정말 역할이 무엇인지 또 반드시 내가 나가야 되는 것인지, 이런 소명, 이런 요구가 있는지... 이것이 그냥 상투적인 그런 표현이 아니라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고 그것이 지금 최종적인 결심의 전 단계에 와 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에 입장을 밝힐 것이고 또 밝히게 되면 몸을 던질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결심의 직전 단계다..그런 말씀이시네요.
박민식 : 네.
송정애 : 그런데 서병수 의원이 '김무성의 박민식 지원설'을 제기했습니다. 밀약설, 이렇게 불리기도 하던데요. 들어보셨죠?
박민식 : 신문 보도를 봤습니다만 우리 서병수 의원님은 평소 품성을 보면 아주 부드러운 분이시고 저는 약간 언론에서 좀 의도와 다르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만약에 밀약설, 뭐 이런 표현을 쓰셨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시대에 그런 밀약... 이런 말이 온당한 표현인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송정애 : 그런데 서 의원은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다고 하시던데 그럼 김무성 의원이 '시장에 출마하면 의원님을 지원해 주겠다'.. 이런 이야기, 사실이 아니란 말씀이신가요?
박민식 : 제가 그런 밀약을 할 정도로 그 정도로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겸손의 발언으로 마무리를 지으시네요,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민식 : 네, 고맙습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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