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5일 조류, 파도, 바람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 ‘심해저 자원개발용 해양플랜트(구조물 및 기자재)’의 운동 특성을 축소된 모형을 이용해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해양플랜트산업의 핵심 인프라 시설인 ‘심해공학수조’를 강서구 생곡산업단지 내에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매입 및 상세설계에 착수한다.
이번에 건설되는 ‘심해공학수조’는 길이 100m, 폭 50m, 수심 15m의 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심해 3,000m까지 심해환경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수조중앙에 깊이 50m의 ‘Pit(16×8×50m)’와 조파장치, 조류발생장치, 바람발생장치, 수심조절장치, X-Y예인전차 등이 구축되며 사업비는 총 839억원(국비 465 - 산업부 265, 해수부 200 시비 - 부지매입비 109 민자 265 -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출자금)이 투입된다,
시와 산업부, 운영연구기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및 조선 3사는 11월27일 오후 2시 30분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심해공학수조 건립 및 운영·발전방안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에 체결되는 협약에는 심해공학수조 건립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2,160억원을 투입하여 고속선형수조, 수중시스템수조 등을 추가로 구축하고 전문연구인력 100여 명이 상주하는 조선해양플랜트연구소(분원)로 확대하는 등의 발전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이 세계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의 다양한 견제와 추격을 감안할 때, 결코 낙관만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부산에 심해공학수조 및 해양플랜트R&D센터, 조선해양기자재 성능고도화 시험인증 기반구축 등 핵심인프라 시설이 완공되면 기술경쟁이 심화되어 가는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기반이 마련되어, 부산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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