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기장군 기장읍 차성로 이철호
일당이란 목적과 행동 등을 같이하는 무리를 말한다. 또 일당은 보수, 임금의 의미로도 쓰이고 법률상에선 실비변상의 성질이 강한 여비의 일종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처럼 일당이라는 말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문사는 일당이란 표현을 검색해 보면, 부정정인 기사에서 많이 쓰인다. 일례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운영 피의자 일당 검거’와 같은 신문기사처럼 불법을 저지른 분들을 표현할 때 많이 쓰인다. 그 외에도 부정적으로 쓰였던 신문기사로 ‘은행원·법무사 가담 깡통주택 사기 일당 검거’, ‘꽃뱀 동원 해외 사기도박 일당 적발’, ‘중국인 사업가 야구방망이로 때려 1억원 뜯은 일당 검거’ 처럼 다양하게 발견된다. 따라서, 신문에 ‘일당’이란 표현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은 불법을 저지른 나쁜 분으로 생각하게 된다.
최근에는 부정적인 의미의 ‘일당’이라는 표현 때문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신 분도 있다. KBS, MBN 방송사는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아들 박주신씨에 대한 병역의혹을 제기한 양승오 박사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범죄단체를 연상시키는 ‘일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서 ‘일당’의 표현에 불만이던 민족신문 김기백 대표는 KBS, MBN 방송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던 사건도 있다. 그런데, 검찰에서 기소된 분들은 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하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신문사와 방송에서 피고인의 죄가 확정나기 전까지는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쓰이는 ‘일당’ 이라는 표현을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양승오 박사를 ‘일당’이라 표현한 KBS·MBN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에 대한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양승오 박사(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암센터 핵의학과 주임과장)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보도하면서, 조직폭력배 등 범죄단체를 연상시키는 ‘일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방송사에 대해, 모 인터넷매체 대표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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