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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15년 부산시지정 무형문화재-전승공예부분 기능보유자 작품전‘혼으로 이어온 맥’개최
한국디지털뉴스 정창섭 기자 = 부산시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우수성과 보존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부산광역시지정 무형문화재-전승공예부분 기능보유자의 작품전 ‘혼으로 이어온 맥’을 오는 19일부터 6월 21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사진 = 세한도
이번 전시는 올해 시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제13호 사기장(沙器匠) 김영길과 제24호 전각장(篆刻匠) 안정환을 비롯해, 주성장(鑄成匠) 박한종, 불화장(佛畵匠) 권영관, 화혜장(靴鞋匠) 안해표, 선화(禪畵) 성각스님, 목조각장(木彫刻匠) 청원스님, 지연장(紙鳶匠) 배무삼 등 보유자 8인의 작품 100여 점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사기장 김영길은 전통적인 형태의 백자와 함께 뱀가마에서 구워낸 화병 등 독창적인 작품과 더불어 고증을 통해 재현한 기장사발 등을 함께 소개한다.
전각장 안정환은 대표작인 ‘세한도’를 비롯해 목각, 석각, 와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고루 출품해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주성장 박한종은 1957년 동종 제작에 입문해 1995년 독립기념관 광복 50주년 기념 ‘통일의 종’, 1996년 ‘부산 시민의 종’ 등 굵직한 작품들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는 연화좌대 원음종 등 3점을 출품한다.
불화장 권영관은 부산에서 나고 자라면서 평생을 불화제작에 몸담아 왔다. 이번에 출품되는 아미타불후불탱화(阿彌陀佛後佛樘畵)는 폭이 356cm에 달하는 대작으로 불화의 장엄함을 경험할 수 있다. 화혜장 안해표는 평생 전통신 제작에 종사하며 3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신을 전통방식 그대로 제작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사대부 관료들이 신던 목화, 태사혜 등과 함께 아녀자들이 즐겨 신는 화려한 색상의 당혜 등 전통신들을 다량 선보인다.
선화(禪畵) 혹은 선서화(禪書畵)는 승려의 선수행의 과정이자 결과로 화법이나 서법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경지를 형상화한 선미술이다. 성각스님은 경남 김해의 동림사에서 선화를 익힌 후 30여 년간 선화를 바탕으로 불교 수행의 면면을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산수, 동자승, 달마 등을 소재로 한 스님의 산사생활을 담은 작품을 통해서 선예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목조각장 청원스님은 승려 최초의 목조각장이며, 문화재 수리기능자로서 45여 년간 1천여 점의 불상을 조각했다. 조각이 끝난 불상에 삼베나 모시를 입혀 배접하고, 그 위에 옻칠을 거쳐 개금해 완성하는 천의(天衣)는 궁극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채색한 청동 석가모니불과 목조삼존불을 전시한다. 지연장 배무삼은 1973년부터 동래 전통연 제작 및 연날리기에 입문해 40여 년간 동래연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연의 양귀에 빨강과 검정 1/4원을 그려 붙인 ‘머리연’을 ‘부산 배무삼 연’이라고 명명할 만큼 독자적인 전통연 제작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래전통연’을 비롯해 산수를 그린 창작연 및 ‘이충무공전술연’과 같은 재현품을 선보인다.
이외도 18일 오후 4시 부산박물관 부산관 로비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에서는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 제22호 수영지신밟기 등 개최 기념 공연이 열린다. 또한, 27일 오후 6시 ‘큐레이터와의 역사 나들이’에 참여하면 이번 전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 휴관일)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박물관 홈페이지(museum.busan.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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