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이정근 기자 = 부산중부경찰서(서장 이선록)에는 허위의 재벌그룹을 사칭하여 ‘상황버섯 수출사업에 투자하면 10주에 걸쳐 투자금의 130퍼센트를 지급하겠다’고 속이고, 노인 및 가정주부 등 2,274명으로부터 640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로 A그룹 회장 김모( 60) 씨등 주범 12명을 구속하고, 본부장 및 각 지역지사장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A그룹 주요 피의자가 검거되어 조직이 와해되자, 투자금을 손해 본 투자자들에게 접근하여 ‘개똥쑥을 구입하여 판매원으로 가입하면, 고액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속이고 A그룹 투자자 등 총 399명으로부터 16억 7천 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무등록 후원방문판매업체 B사의 회장 김모(남, 51)씨 및 대표 임모(여, 59)씨등 2명을 추가로 구속하고, 업체 관계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2월 2일부터 8월 26일까지 부산 중구 중앙동6가에 있는 모 빌딩 사무실(약 1,515㎡) 등에 허위의 A그룹 사무실을 차려두고, 주로 노인 및 주부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A그룹은 국내 10개 계열과 해외 2개 법인을 가진 그룹이다. 회장 김모씨는 일본 재계 5~8위 규모의 일본 세이부그룹 회장의 무남독녀 딸과 결혼하여 아들 2명을 두고 있으며, 첫째 아들이 일본 세이부백화점의 사장이고, 둘째 아들은 상무이다. 나중에 그 재산을 다 물려받는다.”고 재력을 과시하면서, “상황버섯을 키워서 일본에 있는 제약회사에 수출을 하면 300%의 수익이 남고, 그 수익으로 배당금을 준다. 투자를 하면 투자금의 130퍼센트를 10주간에 걸쳐 지급하겠다”고 속이고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모집했다.
경찰수사 결과 A그룹은 실체가 없는 허위의 그룹으로서, 회장 김모씨는 일본 세이부그룹과도 무관하였고, 일본에 상황버섯을 수출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후순위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 왔던 것으로 확인했다.
회장 김모씨는 그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하여 “자신이 MBC 출신 청와대 출입기자 간사였다”고 하면서 임의로 제작한 청와대출입기자증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보여주거나, 호텔 연회장에서 그룹 설립식 등 행사를 개최할 때나 회사 사무실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할 때,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확인한 일본 유명 기업이나 국내 정․재계 인사들 명의의 화환을 수 십 개씩 진열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허위의 인맥을 과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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