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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추진위 부전시장 5차 집회…부산시장 면담 신청도
한국디지털뉴스 이정근 기자 = 서면 기찻길(경전선 복선전철 부전-가야조차장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는 부산 도심철도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3일 이 구간 지하화를 내년 총선 공약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한 집권여당에 대해 공약화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 도심철도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이종석·정여스님)는 이날 ‘경전선 복선전철 부전-가야 구간 지하화 약속 당장 이행하라’는 제목의‘부산시민의 명령서’를 새누리당 부산시당 행복연구원과 나성린 국회의원(부산진갑) 앞으로 전달했다.

범시민추진위는 ‘부산시민의 명령’에서 “부산도심철도 지하화(경전선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 중 부전-가야 구간)에 대한 ‘총선공약’ 약속의 전 단계 조치로써, 나성린 의원과 새누리당 부산시당 행복연구원은 당장 해당구간에 대한 공사를 중단시키고, 설계변경 절차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나성린 의원은 지난 8월 26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부산행복연구원 제2차 세미나에서 “부산도심철도 지하화 적극 검토하겠다.” “2016년 총선공약에 넣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부산도심철도 지하화 총선공약’을 담은 자신의 의정보고서를 부산진구 관내에 적극적으로 발송함으로써 지하화 의지를 드러낸바 있다.
한데 이런 주장과 행동과는 달리 실제로는 부산도심철도 지하화에 대한 나 의원의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게 범시민추진위의 생각이다. 최근 부산도심철도 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에서는 국토교통부, 청와대에 서면 기찻길 공사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국토부와 철도당국은 “1. 부전역사를 현재대로 유지하며 부전-가야조차장 구간을 지하화 할 경우에는 교량구조물 저촉을 피하기 위해 선로경사를 40‰ 이상 크게 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경우 열차운행이 불가능해짐, 2. 선로경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부전역까지 지하화가 필요한데 부전역가지 지하화 할 경우에는 동해남부선(부전-일광, 2016년 6월 개통예정)까지 지하화가 필요하게 되어 이 경우 막대한 사업비 추가 증액 필요”라고 답변을 보내왔다. 새누리당과 나성린 의원의 “총선공약화”에 대한 검토는 고사하고, 공사중단과 지하화는 불가능하다는 똑같은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범시민추진위는 “지금도 경전선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는 당초 ‘서면지역 지상통과’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나 의원이 약속한 ‘부전-가야 구간 지하화 총선공약’은 한낱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범시민추진위는 “빠른 시일 내 서면 기찻길 지하화 총선 공약에 대해 공사중단, 설계변경 등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경우 400만 부산시민과 더불어 나성린 의원의 사무실 및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농성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시민추진위는 오늘 이와 더불어 서면 기찻길 지하화 문제를 논의하자며 서병수 시장에게 면담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현재 시와 국토교통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범천동 정비창 이전 등이 포함된 ‘부산 도심철도시설 재배치 계획’에 서면 기찻길 지하화 문제가 가장 핵심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게 범시민추진위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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