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동래경찰서(서장 감기대)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동래청소년경찰학교에서 ‘학교 밖 청소년’ A(18)양과 B(18)군의 고졸검정고시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과 경찰, 교육청 관계자, 청소년지도위원 등 17명이 한자리에 모여 꿈의 교실 졸업식을 개최했다.

꿈의 교실은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학교 밖 청소년’ 대상으로 9개월 간 동래청소년경찰학교서 총 64회 운영된 고졸검정고시 학업지도 프로그램으로서,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파악한 후 학교전담경찰관이 1:1 멘토가 되어 주 2회 학습 지원과 전반적인 생활 점검을 목표로 실시된 동래청소년경찰학교 특화 프로젝트이다.
동래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학교 밖 청소년’ 발굴 및 지원에 힘써오던 중, 지역청소년 선도 및 비행예방을 목적으로 2015년 7월 개소 동래청소년경찰학교 운영에 발맞춰 학업에 의지는 있으나 가정형편상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 3명을 선정하여 자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꿈의 교실」프로젝트 5개월만인 2016년 4월 첫번째 검정고시에 도전하려 했으나 응시 기준 미달(공고일 기준 제적일로부터 6개월 경과 시 응시자격 부여)로 포기하고, 학습 지도 중 성적이 생각만큼 쉽게 오르지 않아 중도 탈락자가 생기는 등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끈질긴 노력과 설득으로 지난 3일 고졸검정고시에 도전, 2명의 ‘학교 밖 청소년’이 합격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이와 같이 9개월 동안에 걸쳐 장기간(주 2회 학습지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7년 간 영어강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학교전담경찰관 특채 1기 김미현 순경(2015년 7월 입직)의 열성적인 학업지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전담경찰관 김미현 순경은 이번 졸업식에서 “학업지도보다 중요한 것은 주 2회 아이들을 만나며 경찰이 곁에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자존감이 매우 낮은 아이들은 부모님과 극심한 갈등을 겪기도 하며 탈선의 위기상황도 있었지만 그 순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한 번만 더 공부해보자고 이야기 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제가 아이들에게 바란 것은 단 하나, 자신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라고 전했다.
감기대 동래경찰서장은 꿈의 교실 수료증 및 표창장을 전달하며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격려하고,최희창 동래청소년지도위원회 위원장은 청소년 2명에게 각자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건전하게 성장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성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학교 밖 청소년’ A양은 “나에게는 검정고시가 너무 어려운 시험이었는데 합격하게 되어 기쁘다. 이제 자신감이 생겨 공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해에는 꼭 대학생이 되고 싶다.”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소감을 전했고, 같은 청소년 B군은 “주위의 응원과 지지가 없었으면 검정고시를 합격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녹여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동래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학교 밖 청소년들을 더욱 발굴하고,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뜻깊은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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