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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를 지고 해맑게 웃는 아이,장례행렬의 상여 등 근대 풍속사진 27점 전시
한국디지털뉴스 정창섭 기자 = 부산근대역사관(관장 하인수)은 특별사진전 ‘사진으로 보는근대 풍경’을 12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지게를 지고 해맑게 웃는 아이, 엿을 파는 노인, 장례 행렬의 상여...모두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100여 년 전 생생한 우리 삶의 모습들이다. 이것은 1900년 근대적 제도인 우편법 개정에 의해 발행된 ‘사진엽서’의 이미지들이다.
사진엽서는 소식을 전할뿐 만아니라 엽서의 사진에 관심을 두고 수집 열풍이 일면서 엽서의 기능보다는 오히려 사진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특히 개항과 함께 문호를 개방하고, 이후 일본 식민지로 전락한 조선의 근대 모습을 담은 사진엽서는 당시 서양인들과 일본인들에게 호기심 가득한 관광 상품이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엽서 중 조선의 풍속과 관련된 사진들을 <놀이>, <의례>, <생업>, <여성>으로 크게 나눠 전시한다. 이를 통해 100년 전의 민속놀이·혼례·상례·회갑연·시장 풍경 등 다양한 일상을 살펴 볼 수 있다. 이들 사진은 서양인들에 의해 촬영된 것들이 많으며, 초기 엽서 사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엽서의 사진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촬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촬영자의 의도로 연출된 것도 있다. 전근대적이고, 교육받지 못한 식민지 조선의 열악한 사회상과 풍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국주의 일본문화의 우월함을 전파하려는 정치적 시선도 깔려 있다.
우리가 근대 사진에 대해 주목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이를 통해 잃어버린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진전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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