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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조 신용카드 61매 국내 반입, 아울렛 및 백화점에서 쇼핑
한국디지털뉴스 이정근 기자 = 부산금정경찰서(서장 김성훈)는 해외에서 위조한 신용카드 60여 매를 국내에 몰래 반입하여,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명품 가방ㆍ시계 등 2,300만원 상당 고가품을 사서 해외로 빼돌리려고 한 말레이시아인 일당 3명을 구속하고, 본국으로 달아난 말레이사아인 공범 D씨(21세)를 지명수배 했다고 24일 밝혔다.

H모(26)씨는 인터넷에서 “해외에 가서 여행도 하고 명품을 구매하여 가져다주면 10,000링깃을 주겠다”는 광고를 보고 페이스북 대화를 통해 범행 가담 의사를 밝힌 후,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커피 집에서 20대 여자로부터 H씨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양각된) 위조 신용카드 27매를 건네받아 오전 8시 30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H씨는 입국 후, 해외에 있는 신용카드 위조책으로부터 모바일 메신져(위쳇)를 통해 실시간 지시를 받아, 부산 해운대 A백화점으로 이동하여, 위조된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고가의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것을 비롯하여, 같은 날 오후 택시를 이용, 부산 기장군에 있는 B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이동하여, 고가의 명품 가방,시계 등 위조된 카드로 계속 쇼핑을 하던 중, 위조 신용카드로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고 다니는 외국인이 있다는 카드사 제보를 받고, 이들을 추적 수사하고 있던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특히, 이들은 국내에서 위조 카드 사용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위조 카드로 고가품을 구매하는 구매책, 주변을 감시하는 감시책, 고가품을 말레이시아로 가져가는 운반책으로 각자 역할을 조직적으로 분담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 신용카드 위조책은, 국내 백화점에서 외국인 여행객이 고가의 물품을 신용카드로 구매할 경우, 구매자의 여권 영문 이름과 신용카드에 새겨진(양각된) 영문 이름을 대조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정상 카드를 복제한 신용카드에 피의자들의 영문 이름을 양각하는 방법으로 신용카드 61매를 위조했고, 이들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양각) 위조 카드로 결제를 요청하면서 여권을 함께 제시를 했기 때문에,피해업체에서는 여권의 영문 이름과 신용카드에 양각된 영문 이름이 일치하므로 별다른 의심없이 카드 결제를 해 주었던 것이다.
경찰 수사결과, H씨는 지난 5일 에도 같은 방법으로 위조 신용카드 10여 매를 가지고 일본에 입국하여, 고가품을 구입한 후, 말레이시아 본국으로 돌아와서 신용카드 위조책에게 전달해 주고, 그 대가로 5,000링깃(한화 126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외국과 달리, 국내 백화점 및 아울렛에서는 IC카드가 아닌 복제가 비교적 용이한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므로, 위조 신용카드 부정사용으로 인한 유사 피해 사례가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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