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래도 가장 축제다운 건 축제에 참가하는 사람들과 축제를 진행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함양에서 열리는 44회 물레방아 축제는 참가자와 진행자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름 하여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변강쇠 옹녀 커플 선발대회”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녀와 나무꾼 선발대회”를 준비하고 오는 14일-16일까지 (3일간) 함양군 상림공원 일대 등에서 개최한다.
변강쇠 옹녀 커플 선발대회는 전국 성인 남녀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가루지기전을 모티브로 사용했지만, 기존에 변강쇠 옹녀가 가지고 있던 야한 이미지가 아니라 건강하고 건전한 여성, 지적이며 건강한 남성상으로 재해석했다. 예선에서 건강한 육체를 과시할 수 있는 사랑의 타이타닉 게임과 본선에서는 개인기, 가루지기의 원작을 각색하여 만든 대사를 이용한 즉석 연기, 장기 경연 등 이색적인 과정이 있다.
심사위원장으로는 마당놀이 변강쇠전에 출연하였던 윤문식씨이며, 배칠수씨의 재치 있는 사회로 보는 이와 참가하는 이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어울림의 한마당이 예상된다.
어른들이 이렇게 즐겼다면 당연히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있다. 지리산이 배경인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착한 나무꾼과 아름다운 선녀의 사랑 이야기로 고전이 가지고 있는 권선징악적인 내용으로 아이들의 끼와 지혜를 겨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선녀와 나무꾼 선발대회는 함양군 아이들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출전할 수 있다. 성인전과 마찬가지로 예선과 본선을 거치는데 예선전에서는 상식과 역사 등의 퀴즈를 풀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된다. 본선에서는 성인전과 같이 선녀와 나무꾼을 각색한 대사의 즉석연기, 장기 경연으로 각자의 지혜와 끼를 발휘하여 우위를 가리게 된다.
각 대회에 푸짐한 상금이 준비되어 있는 변강쇠 옹녀 커플 선발대회’와 선녀와 나무꾼 선발 대회‘는 함양 물레방아 축제를 찾은 관광객과 축제를 준비하는 주민들 모두 축제의 의미처럼 일상에서의 짐을 살짝 벗어 즐겁고 행복한 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