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생명존중 도시 실천, 동물 관련 산업육성 및 동물복지 직접 챙겨
부산시(오거돈 시장)는 27일 동물등록제 내실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 ‘비문(鼻紋) 등록’을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비문이란 동물의 코 주름 무늬를 말한다. 비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다 다르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코 근접 사진과 얼굴 사진 몇 장만 등록하면 반려동물 인증이 가능하여 현행 동물 등록제와 비교하면 절차가 간단하고 비용도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시는 비문등록제를 통해 2017년 7,287마리 수준인 유기·유실동물 수를 2020년까지 5,830마리(80%로 감소), 2022년까지 3,640마리(현재의 50%)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동시에 입양율도 2017년 37%에서 2020년 50%, 2022년까지 80%로 높여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비문 인식을 통한 반려동물 인증제 활용 보험서비스 등이 연구·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비문등록제’가 도입되면 다양한 핀테크 융합 신기술과 신규 서비스 육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간호복지사’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반려동물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연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려동물 관련학과 신설추진으로 청년 체감형 취업역량 강화에 그 목적이 있다.
본 사업은 관내 대학과 협력하여 2020년 내 반려동물간호학과를 신설하고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지원을 위해 부산시가 실습장비 및 용품을 지원한다.
시는 한 발 더 나아가 장·노년 일자리지원을 위해 ‘반려동물관리사’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매년 60명(상·하반기 각 30명)을 4월, 10월 경 모집하여 무료로 자격증 교육도 실시한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 부산’ 비전을 담은 동물보호·복지 종합계획 2022의 시 2019년도 시행계획에도 ‘동물보호 선진도시 구현’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정책목표로 5대 전략과제, 14개 주요시책을 담는 등 시의 반려동물 관련 정책은 다양하다.
우리 사회에 성숙한 동물보호 문화 조성이 필요한 이유는 출생아 수는 줄고 반려동물 보유 인구는 증가하는 ‘기이한 현실’ 속에서 반려동물 산업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부산시의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그 도덕적 진보는 동물에 대한 처우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이다. 생명의 가치는 인간이나 동물이나 모두 존엄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갈등은 공감으로 이어져 함께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할 수 있다.
최근 오거돈 시장도 동물 관련 TV프로그램을 통해 유기견 2마리(핫, 루비)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장이 먼저 유기견 입양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입양 결정 이유를 밝힌 오 시장은 “유기견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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