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서장 조인현)는 9일 부산항 일대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 등 외국적 선박들이 몰래 빼돌린 기름을 사들여 국내선박들에게 면세유보다 싸게 판매하는 유통 업체 및 선박들에 대해 집중 단속키로 했다.
해경은 지난 7일 남 외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몰래 빼돌린 기름을 사들여 국내선박에 팔아온 2003 P호(121톤, 유조선) 선장 김모(52세 부산 북구 덕천동)씨를 검거 했다.
해경은 김씨가 외항에 정박 중인 선명 불상의 러시아 선박으로부터 경유 4,100리터 방카 A유 3만 리터를 200만원에 사들여 4-7일 남구 용호만 항내에서 예인선 S 7호에 경유 500리터를 팔아오다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해경 경비정 P-30정이 검문검색 중 유류 출처에 관해 확인 중 장물 기름으로 확인되어 검거 적발됐다.
해경은 지난달에도 러시아 선박의 선원이 빼돌린 기름을 사들여 러시아 선박에 재차 판매한 C에너지 대표 신모씨와 유조선 D호 선주 정모씨를 구속한바 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장물기름이 유통되는 원인으로 면세유 보다 싸게 판매하고 또한 이를 구입하는 선박들도 다량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장물기름을 판매하는 유통 업체와 선박들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