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12시30분까지 개최되는 이번 교육에는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이 강사로 나서, 아동 성폭력의 피해실태와 대처방안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부산시와 부산성폭력상담소가 공동 제작한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 매뉴얼도 배포될 예정이다.
이번에 교육을 받은 보육시설장들은 각 보육시설에서 아동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게 되며, 이때 교육매뉴얼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유치원교사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며, 이번에 제작된 교육매뉴얼은 부산시내 전 보육시설과 유치원에 배포되어, 어린이 성폭력 예방교육교재로 활용되게 된다.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 매뉴얼은 아동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동 성폭력이란 이런 것,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생각, 아이의 이런 모습, 성폭력 피해가 아닌지... 아하,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성폭력 대처방안) 엄마, 아빠, 가족, 선생님이 도울 수 있는 방법 교사의 대처요령, 아동성폭력 관련법령,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현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2006년 용산의 초등학생 성폭력 살해사건 이후, 여성가족부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2월 22일을 아동성폭력추방의 날로 지정하여 아동성폭력 피해예방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과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우리시에서도 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여성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희생아동에 대한 추모 퍼포먼스와 성폭력 추방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행사를 개최하고, 아동 성폭력 추방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아동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에 부모님들은 아동에게 아래와 같은 안전수칙을 가르쳐야 한다.
1. 놀이터 등 밖에서 놀 때는 혼자 놀지 않기
2. 작은 것이라도 남으로부터 무엇인가를 받을 때는 부모님의 허락을 먼저 받기3. 모르는 사람의 차에는 절대 타지 않기, 아는 사람의 차에 탈 때에도 부모님의 허락을 먼저 받기
4. 부모님 휴대폰 번호를 외워두기
5. 학교를 오갈 때 친구와 함께 다니고 큰 길로 다니기6. 취학 아동의 경우라도 가능한 혼자 외출하지 않아야 하며, 외출 시에는 부모님께 가는 곳을 반드시 알리기.
7. 취학 아동의 경우라도 혼자 집에 있을 때는 문을 꼭 잠그고 택배 등 우편배달물 받지 않기
8. 낮선 사람과 단 둘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며, 낮선 사람이 따라올 때는 절대로 혼자서 계단을 올라가지 않기
위와 같은 안전 수칙을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아동 성폭력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 성폭력 범죄자는 반복적으로 성폭력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피해자의 평가 및 치료뿐만 아니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법률적 조치가 매우 중요해서 보호자의 협조와 용기가 필요하다.
만약 사건이 발생했다면,
1. 가해자를 체포할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훼손될 수 있으므로 보호자는 휴지와 같은 사소한 물건이라도 버리지 말고 그대로 둔 채 신고하는 것이 좋으며, 아동을 씻기거나 옷을 갈아입히지 말고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 전문상담센터나 경찰서로 가능한 빨리 방문한다.
2. 부모의 반응이 아동의 심리 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부모 및 보호자는 당황하지 말고 아이에게 이제는 안전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왜 소리 지르지 않았어?”와 같이 성폭력이 마치 아동의 탓이라고 느끼게 하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