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7일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직장과 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 문화 조성 관련 “2007년 제2차 부산여성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최근 선진국의 경험에 의하면 직장과 가정의 양립은 기업 및 국가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출산율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역의 출산율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고려해 보면 직장과 가정의 양립은 아주 시급한 정책과제이며, 효율적인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인식 제고를 통한 기업의 자발적인 가족친화경영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부산발전연구원(원장 김영삼)에서는 “직장과 가정 양립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이란 주제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자활훈련기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가하는 포럼을 개최하여 부산지역 기업의 가족친화 경영실태 파악과 가족친화경영 확산을 위한 정책과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발제자로 나선 부산발전연구원 최청락 여성경제정책센터장은 “부산지역 가족친화경영 현황과 정책과제”란 발제문에서 부산지역 9개 산업 550개 기업을 대상으로 가족친화경영 관련 인식, 세부 제도의 인지 및 시행, 성과, 정책지원 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족친화경영에 관한 인식은 전체의 81.7%는 인지하고 있으며, 전체의 67.6%는 가족친화경영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친화경영의 실천과 성과의 경우 가족친화경영을 미실천하는 이유로 ‘회사 경영방침이나 경영전략과 맞지 않아서’가 55.2%, 실천하는 이유로는 ‘안정적인 인력 운용’이 29.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족친화경영의 실천 수준에 대한 인식은 5점 기준에 2.95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으며 기업경영에 도움을 주는 제도와 부담을 주는 제도는 탄력적 근무제도(48.0%)와 보육 및 돌봄 지원제도(76.0%)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가족친화경영 실천의 장애요인은 비용부담이 38.6%, 필요한 정책 지원 부문은 경비 지원이 3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족친화경영 실천에 있어 전체의 46.0%가 노동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한편, 오늘 포럼에는 부산지방노동청 이상임 고용평등과장, 부산대학교 곽선화 경영학부 교수, 신라대학교 최희경 가족노인복지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가족친화경영 확산을 위한 지역차원의 정책과제 발굴과 모색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