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6일 지역 보건의료계획에 의거 올해 지역 특색사업으로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강유역 주민에 대한 간흡충 감염과 간암과의 연관성 규명을 위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광역시지부와 함께 실시한 강유역 간흡충 예방관리사업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간흡충 예방관리사업은 부산시가 안고 있는 보건문제 중 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간암과 간흡충 감염률이 높은 강 유역 거주자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하여 간암 사망률의 원인이 되는 간흡충 감염 경로를 사전에 차단하여 지역주민의 건강수명 연장과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실시하는 보건 서비스를 말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북, 강서, 금정구에 거주하는40-70세 주민 5,000명을 실험군으로 선정하고 그 외 지역 거주하는 5,000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해 간흡충, 혈액, 소변검사, 간기능, B형 간염 등을 조사하고 주민 실태파악을 위해 설문조사를 병행해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올해 부산 시민의 간흡충란 양성률은 4.4%이고(남자 6.3%, 여자 2.9%), 연령별 양성률은 60대와 70대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흡충란 양성률에 영향을 주는 인자는 성별, 음주력, 민물고기 섭취력으로 확인되었으며, 여성에 비해 남성이 약 3.24배, 비음주자에 비해 소량 음주자는 약 1.69배, 다량 음주자는 약 3.38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민물고기를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10회 이하 섭취한 사람에서는 약 1.65배, 10~20회 섭취한 사람은 약 3.3배, 20회를 초과하여 섭취한 사람은 약 4.95배 높은 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와 병행하여 실시한 혈액검사, 간염검사, 혈청 화학적 검사, 소변검사 등에서는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 결과 나타난 간흡충 감염자 388명 전원에게는 투약 조치하고, 담석·간낭종·간염·간경화 등 이상 소견자 72명은 전문 의료기관에서 재검진을 받도록 안내하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강유역 거주 주민의 간흡충란 양성률은 5.0%로 부산시 그 외지역 3.9%에 비해 1.1%가 높은 수준이며, 부산시민의 간흡충란 양성률은 4.4%로 전국 평균 2.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로 인한 간암 발생률도 높은 수준에 있어 앞으로 조기 진단에 의한 조기치료와 재감염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시민들의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