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0일 동서고가로의 통행속도가 출·퇴근시 20㎞/h이하로 떨어지는 등 교통정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 설치(high pass구간) 등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동서고가로의 교통정체는 출·퇴근시간대 집중되는 교통량이 도로 용량을 초과하는 것이 근본 원인이나, 도로의 구조적 측면에서 볼 때 개금요금소의 대기차선과 대기공간이 협소한 것과 연결도로인 낙동대교의 병목구간이 또 다른 정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산시는 개금요금소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고자 지난 해 1월 1일부터 복수요금징수시스템(1개 차로에 2개의 요금소 설치)을 도입한 데 이어, 금년에는 퇴근 시에 요금소를 무정차 통과하는 통행료 면제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우선 2월 한 달 동안을 시험 운영키로 했다.
시험운영은 오는 2월 1일부터 29일까지 한 달 동안 운영하고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제외되며,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2시간 동안 도심으로 유입(김해-부산 방향)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받지 않고 요금소를 무정차 통과시키며, 시험운영의 결과를 분석하여 연중시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운영에 출근시간대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지난해 3월 통행료 무료 시험운영 결과, 동서고가로와 연결되는 낙동대교가 병목으로 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어 출근 시 통행료 면제가 동서고가로의 교통소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낙동대교의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2013년 교량 확장 전까지 낙동대교에 가변차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져 가변차로제가 도입되어 교통소통이 좋아지면 동서고가로의 출근 시 통행료 면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에 의하면 동서고가로 개금 요금소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단말기(OBU)를 부착한 차량에 대하여는 무정차 통과시키는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이 오는 4월에 도입되면 요금소로 인한 교통정체는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