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0일 지난 2002년 25건에 불과했던 부산의 국제회의 개최실적은 만 5년만인 2007년 그 4배인 101건으로 수직한 것. 이처럼 유례를 찾기 힘든 빠른 성장으로 부산은 지난해 국제협회연합 UIA선정, 아시아 8대 국제회의도시 반열에 올라섰다.
그 여세를 몰아 올 한해 부산은 더 큰 걸음을 내디뎠었다. 제6차 IOC 스포츠 교육문화포럼, JCI아시아태평양지역대회, 유니시티 글로벌컨벤션, 제3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등 굵직한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동북아를 대표하는 국제회의 도시의 자리를 넓힌 것이다.
국제회의 유치실적도 기대 이상이다. 올해 모두 38건을 유치해 지난해 36건을 초과달성했다. 특히 대규모 회의를 다수 유치해 관심을 모았고 실제로 5천명 이상이 참가하는 회의는 아시아 전 지역에서 한 해 다섯 건을 유치하기가 힘들지만 부산은 최근 수년간 해마다 2, 3개의 대형 국제회의를 독점해 왔고 특히 올해 남다른 실적으로 주목받았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될 2012년 국제라이온스클럽세계대회에는 4만 명이 참가하고 APEC 정상회의 이후 가장 큰 행사로 기록될 2009년 OECD 세계포럼 또한 국제회의 도시 부산의 이름을 빛낼 도약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5천명이 모이는 2010년 국제당뇨병학회 서태평양지역회의, 6천명이 운집하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 안과학회 총회 등 일반회의의 3배가 넘는 부가가치가 기대되는 대형 의학관련 회의까지 포함돼 이 또한 큰 성과로 평가받았다.
또 지난 11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실적 결과도 반가움을 더했다.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던 벡스코가 서울 코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1위에 올라섰다.
이처럼 부산이 국내 1위는 물론 아시아지역 전체를 통틀어 주목받는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하게 된 것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라는 발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산시가 지역 관련업계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유치역량을 발휘해 온 것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