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부산을 방문한 내 · 외국인 관광객 이용실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전문기관인 부산발전연구원이 용역을 수행하여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만 19세 이상의 내 ·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1일 시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응답자의 성별, 연령, 결혼유무, 거주지 등 개인정보와 함께, 방문목적, 관광정보획득 경로, 방문기간, 숙박유형 등 17개 항목과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에는 응답자의 국적, 성별, 직업, 연 수입 등 개인정보와 함께 방문목적, 관광정보획득 경로, 여행형태, 여행만족도 등 17개 항목을 포함한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결과는 응답자의 단순한 응답결과만을 단순 나열식으로 도출한 것이 아니라, 각 항목에 대하여 국가별, 성별, 학력별, 연령별, 소득수준별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통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어 향후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내 · 외국인 관광객 모두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을 많이 방문하였고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이자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꼽았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패키지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을 선호하고, 여행목적, 여행행태, 관광활동유형 등에서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점을 보였다.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이미지가 흥미 있고, 동적이며, 재미있는 해양, 영화 · 관광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반면 청결과 새로움, 양질의 측면에서는 취약점을 드러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언어장벽과 비싼 가격을 가장 큰 불편요인으로 조사되어,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구체적인 원인들에 대한 분석과 개선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방문 후의 이미지가 방문전의 이미지에 비해 크게 개선되고, 재 방문 의사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되어 시가 기울인 노력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음을 시사한다.
사실 지금까지 대부분의 관광통계가 국가단위 통계로 그쳐, 지역특성을 고려한 중장기 관광정책 수립 시 활용도가 크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부산을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 행태에 대한 조사 자료는 전무하던 실정이라, 이번 관광실태조사가 주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치밀한 관광시장 분석과 적극적인 대응전략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며 이번 통계조사 과정에서 도출된 오류나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검토과정을 거쳐 향후 통계조사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관광통계조사는 정부승인 통계로서 격년 주기로 실시되며,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열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