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폭력상담소(소장 이재희)는 22일 오전 10시 시청앞 광장에서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시 성 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 아동학대예방센터, 유치원연합회 등 관련단체 회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 성폭력 추방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2월 22일 용산 아동 성폭력사건 1주년을 계기로 피해아동에 대한 추모행사와 더불어 아동 성폭력 피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개회 및 인사말에 이어 용산사건 1주기 추모사-추모 퍼포먼스(영정앞에 국화놓기)-성명서 낭독-아동 성폭력 근절을 위한 종이비행기 날리기-의견서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성폭력의 피해와 그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2월 22일을 “아동성폭력 추방의 날”로 지정했다.
여성가족부에서는 13세 미만 성폭력 피해 아동의 평가 및 치료를 위해 서울, 광주, 대구 세 곳에 해바라기 센터를 설립하였으며, 그 중의 한 곳인 영남권역 센터(http://www.csart.or.kr)가 2005년 6월 경북대 병원에 문을 연 후 2005년 12월까지 센터에 접수된 아동 성폭력 피해사례는 94건이었으며, 직접 방문하여 치료받은 사례는 49건이었다. 2006년 1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사례는 228건, 내원하여 치료받은 사례는 130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피해 아동은 여아가 90% 이상이며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이 전체의 60-80%를 차지하였다. 특히 2005년에 비해 2006년 미취학 아동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여 전체 피해자의 40% 이상을 차지하여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안전교육 및 보호가 시급함을 잘 보여주었다. 피해가 일회성인 경우가 55%, 지속적인 경우가 45%정도로 나타났으며, 피해유형은 성추행이 70%, 강간 및 유사성교행위가 20%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기존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70% 정도를 차지하였으며, 특히 가족 및 가까운 친척(4촌)인 친부, 의부, 할아버지, 삼촌, 오빠 그리고 동네사람, 서비스 제공자 등 자주 접촉하는 사람들이 전체 가해자의 50%를 차지하였다. 또한 피해 장소 역시 피해자 또는 가해자 집이 45%, 아파트 엘리베이터, 계단 등 동네주변이 30%를 차지하는 등 아동이 주로 활동하는 익숙한 장소로 나타나, 아이 행동변화에 대한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성폭력은 그 특성상 노출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며, 여성의 20%, 남성의 5-10%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지만 반 이상은 보고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고 특히 아동기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성 폭력 사고가 성년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아동의 정상적인 정서적, 성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아동성폭력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우리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성폭력으로부터 아동을 지키기 위해서 부모 및 보호자, 교사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