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한진 사측은 전제조건 없이 경영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 임해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며 한진조합원들을 지키기 위해 85호 크레인에 올랐다.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 오른 것은 의도적으로 수주를 거부하고 경영 책임을 회피한 채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인 고통을 강요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측의 태도가 초래한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한진조합원들과 시민사회가 흔들리지 않고 단결해 정리해고를 반드시 막아달라는 절절한 바램이기도 하다.
5일 시민사회와 부산시가 어렵사리 마련했던 노사협상이 결렬됐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방침을 굽히지 않은 사측의 입장 고수가 노사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이다. 거듭 호소해왔지만 사측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방침을 전제로 하는 한, 이번 사태의 해결은 요원할 뿐이다. 노사 모두가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오직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진정성있게 대화와 협상에 임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러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한진 사측이 또다시 정리해고 명단을 기습적으로 발표하거나 직장폐쇄 라든지 공권력 투입과 같은 후속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분명히 밝히지만, 이러한 조치들은 지금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며 한진중공업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전반을 파국으로 몰고 갈 위험천만한 조치입니다. 인내하고 또 인내해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자세가 절실하다.
그리고 부산시는 형식적인 협상 자리를 주선하는 것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고 손놓지 말아야 한다. 한진중공업 노조와 시민사회의 호소로 노사협상 테이블이 마련되었다고는 하지만, 시의 중재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 단순히 협상자리를 마련하는 것을 넘어 정리해고를 막고 일자리를 지키는 방안과 한진중공업 정상화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더욱더 적극적으로 한진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함께 살자 같이 살자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진조합원과 시민사회가 외쳤던 구호이다. 함께 살고 같이 살기 위해, 해고를 막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영도조선소를 정상화하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민주노동당부산시당은 연대와 투쟁의 행보를 굳건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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