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홍식)는 11일 지난 2005년 12월 엄궁과 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농산물검사소를 설치한 후 농산물도매시장을 통해 부산전역에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한층 강화됐다.
시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1년간 엄궁 및 반여농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되어 경매 대기중인 농산물 2,005건을 임의로 수거해 잔류농약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349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었으며(17.4%),그 중에서 깻잎 15건, 쑥갓 8건, 파 7건, 파세리 5건, 고추, 복숭아, 얼갈이, 시금치 각4건 등 24품목 79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어 해당 농산물 약 11t 을 모두 현장 폐기처분토록 통보하고. 또한 관할 행정기관에서는 기준초과 농산물의 생산자에 대하여 과태료부과 및 전국 공영도매시장으로 1개월간 반입금지토록 통보했다.
기준초과 농약으로는 살충제인 클로르피리포스, 엔도설판, 살균제인 프로시미돈, 제초제로 쓰이는 알라클로르 등이 있었으며, 야간경매를 위해 반입된 깻잎에서 클로로타로닐이라는 살균제 농약성분이 기준치(5.0ppm)를 18배나 초과한 88.3ppm이 검출됐고 쑥갓에서도 메치다치온이라는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0.2ppm)를 19배 초과한 3.7ppm이 검출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엄궁과 반여 농산물도매시장내에 질량분석기, 가스크로마토그라피, 액체크로마토그래피 등 30여 종의 최신 분석장비를 구비한 농산물검사소를 설치, 22명의 인력을 상주시켜 시중 중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의 잔류농약검사 뿐만 아니라 산지에서 도매시장으로 반입되는 농산물에 대한 24시간 상시 검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농산물검사소가 설치됨으로써 유통 이전의 잔류농약 검사가 강화되는 효과 및 도매시장으로 반입되는 유해농산물이 소비자의 식탁으로 오르지 못하게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 왔으며, 올해에도 시민의 먹거리 안전관리를 위하여 부적합우려 농산물 위주의 수거 및 안전성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