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전자원의 공평한 이익공유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된 가운데 향후 생물 유전자원의 이용과 개발에 관한 변화와 대응책을 모색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부산시는 오는 6일 오후 2시 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환경단체, 연구기관, 학생, 일반시민,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고야 의정서 채택의 의미와 대응책’이란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생물 유전자원이 국부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나고야 의정서’는 다른 나라의 생물 유전자원을 채집하거나 반출해 의약품, 식량 또는 신소재로 상품화 하려는 기업이나 국가는 유전자원을 보유한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익을 나누어야 한다는 취지다.
2009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였던 신종 인플루엔자의 치료제는 타미플루이다.타미플루는 ‘팔각’이라는 중국의 토착식물에서 추출된 시킴산이라는 성분을 합성해서 만든 것으로 스위스의 제약사 로슈가 독점으로 생산하고 있다.
신종 인플루엔자로 타미플루 생산이 급격히 늘면서 로슈사는 많은 이익을 얻었지만 정작 팔각의 원산지인 중국은 아무런 혜택을 보지 못한 것이다.
이와 같은 갈등을 방지하고 생물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나고야 의정서에서 생물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은 국가간 상호계약에 따라 공유’하자는 내용을 명시하게 됐다.
세계적으로 생물자원 관련 시장은 7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특별강연회는 나고야 의정서 후속대책 추진 등을 전담하는 환경부 자연보전국 정연만 국장이 강사로 나서 생물 유전자원에 관한 새로운 국제협약 나고야 의정서 채택의미 자원 제공국 사전승인 및 상호협의 하에 이익공유 의무화에 따른 대응대책 및 추진방안 등에 관해 강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나고야 의정서는 올 2월부터 1년간의 서명기간을 거쳐 50개국 이상이 유엔에 비준서를 제출하면 내년 중에 정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업계는 물론 시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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