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낙동강 3공구 준설사업의 사업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3공구 대저지구의 지반 80% 이상이 모래 성분으로 밝혀졌다며 부산시장은 부실투성이 비리의혹, 무능과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얼룩진 3공구 사업에 대해 사과하고, 실무책임자의 직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과 5월 2일 양일간, 3공구 준설토 비리 의문관련 민관 지반조사'결과, 대저지구 6개 지점 중 2곳에서 지표면 0m - 1m 구간에 모래와 실트성 토양이 50%정도 포함된 것 이외에는 모래가 주성분인 실트성분으로 밝혀졌으며, 수심 8m이상은 점토층이 발견되고 있으나 이 구간은 준설구간이 아니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부산시당은 4일 논평에서 운동본부의 지반조사 결과 발표는 3공구 준설공사 발주처인 부산시의 주장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시는 지금까지 대저구간에서 시행한 준설물량의 50%가 미세점토라고 주장하며 탈수, 탁도, 응집 처리 공법을 통해 미세점토 처리 예산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한 탁수 및 준설토 처리방안용역'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운동본부의 주장에 따르면, 건설기술연구원이 분석한 토양은 지금 준설하고 있는 토양이 아니라 시공사인 (주)협성에서 제공한 7m 이하 미세점토층이다. 실시설계 변경에 따른 준설구간 토양에 대한 면밀한 조사없이 시공회사에서 제출한 재료를 분석하여 점토층이 50%라 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육안으로 봐도 모래가 주성분으로 확인되는 준설공사에 미세점토를 처리하는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명백한 예산낭비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시는 3공구 준설공사가 축소되면서 실시설계가 변경되어 최종 준설이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지반조사를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부실과 비리 의혹을 자초하고 있다.
낙동강 3공구 준설공사의 부실과 비리 의혹, 예산낭비에 대해 관계기관이 나서서 특별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부산시는 낙동강 3공구 준설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4대강 공사의 부실과 비리 의혹, 예산낭비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4대강 공사가 완성되면 모두 수긍할 것이라며 4대강 공사 강행을 굽히지 않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러한 문제제기는 감당하지 못할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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