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소방서 교육홍보주임 이정미

지난달 5월 5일 어린이날 부산중부소방서 관내서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예방한 사례가 있었다.

대부분의 가정이 어린이날 가족나들이 등으로 집을 비운 시간인 오전11시. 중구 보수동1가 정모(68)씨는 주택에서 시끄럽게 경보음이 계속 울려 위층 거주자가 내려가 보니, 문은 잠겨있고 주인은 집을 비운상태에서 연기가 나고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어 119로 신고를 한것이다.

이에 중부소방서서 즉시 출동하여 잠긴문을 개방하여 확인한바, 켜진 가스렌지위에 음식물을 올려둔 채 주인은 외출하고 없는 상태로 음식물이 과열되어 실내에 연기가 가득차면서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계속 작동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소방대원들이 즉시 가스를 잠그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장에서 확인한바 독거노인 정모 할머니집으로 (화재와의 전쟁)으로 지난해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하고, 정할머니가 가스렌지위에 음식물을 올려놓은 것을 깜빡하고 외출을 한 상태에서 음식물이 과열되면서 연기가 발생하여 경보가 울렸다.

사고가 난 건물은 4층 8세대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으로서 만약 감지기가 없어서 경보가 작동하지 않고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8세대 전체가 화재에 휩싸일 수 도 있는 상황이고 가스가 계속 새어나와 자칫하면 대형 폭발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다행이 단독경보형 감지기 덕분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외출에서 돌아온 정할머니는 이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정말 큰일날뻔했는데, 감지기 덕분에 별 피해가 없어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연신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사례만 보더라도 단독경보형감지기의 위력,‘단돈 만원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303명)중 65.35%(198명)가 주택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2009년 6월26일 부산 중구 신창동 현대여인숙 화재로 무고한 생명 5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큰 사고가 있었다.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그 오래된 목조 건물에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시설이 부재하여 그런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없는 주택은 내가족의 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꼭 설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