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공권력 투입 규탄 집회, 이정희 대표 발언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27일 오후 5시 한진중공업 신관 정문 앞 규탄 집회에서 지금 왜 법원이 대집행을 해서는 안된다.그리고 법원이 그 옳지 않은 대집행을 하는 현장을 국회의원의 책무로서 감시하고 조합원들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측이 고용한 용역이 막아서고, 사측이 완강하게 거절하고, 그래서 실제로 그 현장을 보지 못했다.
이정희 대표는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말하며 재벌대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왕국이 되었다.누구도 그 성벽을 성주의 허락 없이 들어갈 수 없는 왕국이 되어버렸다. 법원이 공권력을 대집행의 방법으로 행사하는데, 제대로 행사되는지 어떤 권력 남용이 있는지 어떤 폭행이 있는지 어떤 위협적인 언사가 있는지 감시할 권한이 국회의원에게는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곧 시민의 감시의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성문을 닫고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은 채로 그 모든 것을 감추어버렸다.
지금 85호 크레인에 있는 우리 조합원들, 김진숙 지도위원. 지금 대집행이 시작된 지 한나절이 다 되어 가는데도, 대집행은 끝날 줄을 모른다. 이제 그만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정말 그만 해야 한다고 간곡히 이야기하고 싶었다. 법원이 할 일은 내려오라고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법원의 책임 전부이다.
법원은 어떤 강제력을 쓰거나 위협을 해서는 안 된다. 이제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끝내야 한다. 조합원들이 김진숙 지도위원이 간단한 결심으로 이 싸움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우리 국민들이 한진중공업 싸움을 통해서 찾기를 바랐던 희망을 함께 실현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크레인을 지키고 있다. 우리들은 그 희망의 조그마한 뒷받침이라도 되고 싶다.
경찰이 집회를 시작하고 나니 중무장을 한 채로 다시 이곳을 에워싸고 있다. 경찰이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경찰이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말하는 것 밖에 없는 시민들을, 이렇게 중무장을 하고 강제로 둘러싸 말조차 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이런 일을 경찰이 해서야 되겠습니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공장 밖으로 나오신 조합원들의 침통한 얼굴을 보고굴곡도 있고, 되돌아갈 때도 있지만 이미 우리는 이기고 있다, 지지 않았다고 저는 확신한다. 많은 국민들은 지금 이곳을 보고 있다. 이곳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가 모든 국민들의 마음에 곧 닿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