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를 기획한 송경동 시인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찰과 검찰이 집시법 위반혐의로 신청한 영장이 법원에 받아들여진 것이다.
진보신당은 27일 논평에서 만 명이 넘는 전국 각지의 시민들이 부산으로 향했던 이유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송경동 시인 한 사람만 잡아들이면 될 것으로 아는지, 검경과 법원, 그리고 정권은 여전히 상황파악이 덜 된 모양이다.
송경동 시인을 시민들을 선동한 주모자로 여기고 무리하게 체포하려는 시도는 시민들의 연대와 자발적 참여에 대한 정권의 몰이해 그 자체다. 이는 마치 지난 2008년 촛불항쟁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을 누구 돈으로 샀는지 알아보고 보고하라”고 지시했던 것과 같은 한심하기 그지없는 상황인식이다.
진보신당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가 철회되고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의 표출이 한두 사람 잡아들인다고 사그라질 거라 기대한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희망버스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크레인 위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 그대로 송경동 시인을 무리하고 부당한 체포로부터 지키고자 나설 것이다. 이를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오는 토요일 3차 희망의 버스에 오른다.
진보신당은 검경과 법원, 그리고 정권은 송경동 시인에 대한 체포영장 등 희망의 버스를 탄압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더 많은 참가자를 불러 모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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