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BDI)은 19일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부산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입지 결정 요인과 부산의 경쟁력을 평가하고 기업 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진흥원, BDI, 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하는 대기업 유치를 위한 워킹그룹 운영과 경제현안회의 등을 통해 기업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해온 수도권과의 원거리, 높은 용지 가격을 상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공감대를 형성 했다.
시는 보다 공격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다른 지차체와의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진흥기금을 설치하고, 이에따른 기금의 관리와 운용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시 투자진흥 기금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하여 제214회 본회의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앞으로 기금조례를 기반으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7년간에 걸쳐 18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시 출연금 등으로 마련하게 된다.
투자진흥기금을 활용해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와 기장군 오리산업단지에 대기업유치를 위한 장기임대 용지를 확보하여 기업은 필요부지 50%만 직접 매입하고 나머지 50%는 부산시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함으로써 기업의 초기 투자비용을 감소시켜 대기업 및 강소기업 유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센티브가 됐다.
또한 신 증설 및 이전 등에 500억원 이상 투자하거나 300명이상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현재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 한도를 상향하여 지원한다.
그밖에 기업에 대한 저리융자 및 이차보전 등을 지원하게 되며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과 병원, 학교 등 서비스산업에 대해서도 투자유치에 필요하다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2009년 유치한 LS산전의 경우 협력업체를 포함하여 145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으며 2015년쯤 되면 연간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LS산전 유치에 따른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73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604억원인 것으로 부산발전연구원은 분석하고 있다.
시는 1800억원의 투자진흥기금을 활용하여 LS산전 규모의 대기업 6개를 유치하게 되면 직접고용 5700명, 고용유발효과 3만96명, 연간매출 7조2000억원, 생산유발효과 4조38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 5624억원 등 부산지역에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진흥기금의 용도는 장기임대용지 확보, 신 증설 및 이전 투자금액이 500억원 이상이거나 상시 고용 인원이 300명 이상인 기업 지원, 기업 저리 융자 및 이자차액 보전 외국인투자기업 지원, 그 밖에 투자유치를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간에 기업유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진흥 기금을 조성하여 대기업 및 강소기업을 유치하려는 것은 지역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화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함은 물론 인구유입 효과를 발생시켜 지역의 소득증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