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회관(관장 강진철)은 오는 2월부터 실버영화관을 찾는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제를 실시한다.
이번 실버영화관 무료화는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적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되었다. 이에 따라 40만이 넘는 부산지역 노인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하는 한편, 실버영화관 운영에도 보다 탄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버영화관은 고령인구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매월 세 번째 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운영하고 있다. 오래전 상영되어 현재 극장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추억의 영화를 주로 상영함으로써 어르신들은 물론 젊은 영화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매월 300여 명의 어르신들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그동안 65세 이상 노인은 1천원, 유아 및 초·중·고등학생 2천원, 일반인은 3천원의 관람료를 받아 왔다.
20일 오후 2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월 실버영화관에서는 샘 우드 감독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1943년 개봉)가 상영된다. 헤밍웨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스페인 내전에 참전한 미국인 로버트(게리 쿠퍼)와 순박한 처녀 마리아(잉그리드 버그만)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일반인은 3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시민회관은 고령화대책 지원으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시민회관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실버영화 제외)를 1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영화감상회 경로우대 특별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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