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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자 동안은 지켰다… 이후 후원금 생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맞수로 단번에 화제의 인물이 된 부산 사상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3,000만원의 저비용 정치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예비후보자 기간까지는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22일 선관위에 정식 후보등록을 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접수 및 기탁금 영수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 손수조 후보 블로그>
(뉴스파인더)손 후보는 22일 블로그를 통해 공약으로 내걸었던 선거자금 3,000만원 약속을 깰 수 밖에 없음을 밝혔다. 당장 후보등록비(선과위 기탁금 1,500만원)을 내면 더 이상의 선거운동을 불가능한 상황임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손 후보는 이후 선거활동에는 자신에게 보내진 450여명의 정치 후원금 8,000여만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비후보자 기간까지는 약속한 비용의 선거비용을 거의 사용했다”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손 후보가 공약으로 내 건 금액은 서울 자취방 전세금이었다. 그 돈을 빼 활동을 펼친 손 후보는 애초 3,000만원으로 선거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월 중순께부터 손 후보는 “3,000만원으로 최대한 아끼겠지만 어쩔 수 없이 돈이 ‘0원’이 되면 후원해준 이들에게 정중히 허락을 구한 뒤, 후원금을 쓰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최대한 표를 많이 받아 전액 보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기부토록 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었다.
손 후보의 득표율이 15%를 넘어설 경우 선거비용 전액, 10%일 경우 선거비용의 반액을 보전 받을 수 있다.
이날 블로그에 손 후보는 “대졸 초년 직장인 1년 연봉 정도인 3,000만원 정도면 출마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라는 새로운 정치 실험의 시도 배경을 밝혔다.
손 후보는 또 “3,000만원은 샐러리맨이 1년 동안 받는 급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금액으로서 깨끗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선거풍토를 만들어가고자 했다”면서 자신이 “우리나라에서 선거 비용을 가장 적게 쓰는 후보 중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저비용 선거에 대한 정치실험을 계속하겠다는 게 손 후보의 의지로, 3,000만원을 다 썼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손 후보는 앞으로도 총선 때 모두 얼마의 돈이 들었는지를 블로그를 통해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선거활동을 시작한 이후 손 후보는 선거활동 비용과 그 내역을 블로그를 통해 계속적으로 공개해 왔다.
누리꾼들은 “3천만원으로 선거하겠다고 큰소리 치시더니.... 기존 정치인들을 비판하던 목소리가 부끄럽군요”, “그 공약으로 덕 좀 보다 아제 안되니까 공약파기?”,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거든”이라며 비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문재인 캠프의 흑색선전을 겨냥해 “손수조가 3천이면, 문재인은 얼마나 쓸까요? 문재인, 지금까지 쓴 비용이나 공개하고 그런말 하라고 하세요”라며 손 후보를 옹호하기도 했다.
또 후보등록 때 재산 4억 6,465만원이었다는 점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88만원세대라고 생각했는데..”, “가난한 트럭노동자의 딸이라더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공개된 재산은 손 후보가 피부양자인 관계로 부모의 재산이 포함된 금액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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