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새누리당 부산 해운대기장을 후보는 28일 통합진보당 후보 중 과거 북한과 연결된 지하조직원으로 활동하신 분이 5명 이상 있다고 폭로했다.

(뉴스파인더)학생운동을 하다 전향해 북한인권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 북한과 연결된 지하조직에서 활동한 분들은 나중에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데, 선거를 앞두고 이런 얘기를 해버리면 역사적 사실의 문제를 넘어서 정치적 공세로 변질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어서 선거가 끝나면 그런 활동을 한 분들이 지금은 어떤 생각인지 공개적으로 질의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후보는 특히 통진당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이석기 후보에 대해 “과거 북한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지하조직 민혁당의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이다. 경기남부위원장이면 서열 5위 안에 드는 핵심 고위직”이라며 “이분이 공직에 나오지 않고 조용히 산다면 이런 얘길 안 해도 되지만, 비례대표 2번까지 나왔으면 과거 자신의 경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떳떳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통진당이 ‘야권연대 효과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하는데 대해 “할 말이 색깔론밖에 더 있나”라며 “이석기 후보는 북한과 연결됐다는 것이 증명된 민혁당의 경기남부위원장으로 처벌 받았는데, 민주당이 통진당이랑 선거연대를 할 때 그런 활동을 한 분들을 용인한다는 건지, 그런 세력과 손잡을 수 있다는 건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기 후보가 자기입장을 표명한 적도 없는 상황에서 권력만을 위해 연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 면에서는 민주당에서도 심각히 반성할 부분이 있다”며 “(민주당은) 마치 파우스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구하고자 했던 것처럼 권력을 위해서라면 아무런 검증도 되지 않은 당과 막무가내로 손잡겠다는거 아니냐”고 일갈했다.

또 통진당의 언론 취재 거부에 대해 “떳떳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일심회 사건이나 민혁당 사건도 이미 다 나와 있는 사실인데, 자신들이 연루된 이런 사건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떳떳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