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대구와 광주지역 청소년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피해· 가해 청소년 조기 발견을 통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청소년상담지원센터 6개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학교폭력의 문제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형태가 잔인해지고 집단화, 저연령화 된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시 교육청의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422건 중 73%에 달하는 307건이 중학교에서 집중 발생하고 있으며 중학교 폭력 307건 중 피해학생수는 591명인데 가해학생수는 729명으로 집단폭력의 성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각 지역별 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솔리언 또래상담사업, 가해자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 실시 등 다양한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희망자는 누구나 사전신청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교폭력 대응 솔리언 또래상담사업
학교폭력은 가해자의 보복과 피해자 신상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학교폭력 조직 발굴의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사건이 발생하는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는 또래상담자가 필요하다.(2010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고민을 이야기하는 대상으로 친구가 51.1%로 가장 많았다.)
지역 내 청소년상담지원센터 6개소는 부산시 교육청과 함께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부산의 170개 중학교, 12개 고등학교(총 182개 중·고등학교)에 364명의 또래상담지도자 양성을 위한 연수 및 운영에 관한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솔리언 또래상담 관계자 간담회, 사례지도 간담회, 솔리언 또래 상담 연합회 조직 구축 등을 시행·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또래상담 활성화를 통해 또래상담자의 인간관계,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의 향상을 도모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친구를 돕고 성장하는 노력을 함께함으로써 ‘나 중심의 개인적 문화’에서 ‘우리중심의 공동체 문화’를 교실에 확산시켜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품성계발프로그램
품성계발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 및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도모하고 청소년들이 지향해야할 덕목(정직, 배려, 자기통제)의 균형 있는 발달을 돕기 위해 실시된다.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향상시켜 건강한 학급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관내 초·중·고등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긍정적인 정서 함양과 자기 이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놀이치료, 미술치료, 영화치료, 원예치료 프로그램 또한 연중 운영된다.
학교폭력 가해자 대상 개인상담 및 집단상담프로그램
부산경찰청, 부산가정법원 소년재판부와 연계하여 학교폭력·절도 등의 전력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개인 및 집단상담, 교육을 통한 재 비행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 Help-ing(영도구청소년상담지원센터), 학교폭력선도프로그램(북구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을 청소년 전문 상담사가 직접 운영한다.
학교폭력예방 지침서(학부모용) 발간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와 대응을 돕기 위해 ‘학부모개입지침서 학교폭력’을 발간한다. 학부모개입지침서에는 학교폭력의 정의, 원인, 유형, 예방 및 대처방안 등이 수록되어 있어 실제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당면한 위기대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학업중단 숙려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자퇴징후 또는 자퇴의사를 가진 청소년에게 숙려기간을 가지게 하고 상담을 통하여 청소년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자퇴에 대한 객관적 재검토를 도울 예정이다. 또한, 학부모 상담을 통해 자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위기 청소년에 대해 많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가정과 사회, 학교가 다같이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라고 전하고,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 운영되는 각종 프로그램을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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