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 주관으로 오는 30일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부산의 도시, 건축을 탐방하는 ‘제14차 도시건축 시민투어(이하 건축투어)’를 시민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번 건축투어는 가덕도의 흔적 찾기라는 주제로 가덕도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시대 건축물과 문화유적을 둘러본다. 오전 9시 30분에 부산시청을 출발하여 대원군 척화비 및 가덕진성을 둘러보고 가덕도 최남단에 위치한 마을로 일제강점기 당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외양포 마을로 향한다. 외양포 마을 일대의 건축유적을 둘러보고 마을 내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는 가덕도 등대를 방문하고 오후 4시 30분 시청에 도착하여 해산 할 예정이다.
오는 15-20일까지 6일간 건축투어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1만원(중식 및 교통비등)이다. 접수는 (사)부산국제건축문화제 홈페이지(www.biacf.or.kr) 및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biacf@naver.com) 또는 팩스(051-888-4759)로 신청하면 된다. 이번 투어는 코스 간 이동도로가 협소하여 15인승 승합차로 운행되며 선착순 접수를 원칙으로 하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참가 경험이 있는 신청자 보다 신규 신청자에게 참가 기회를 우선 부여할 계획이다.
가덕도는 거가대교 건설을 통해 육지와 연결됨으로써 배를 이용하지 않아도 오갈 수 있는 곳이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방문 할 수 있는 장소는 아니다. 특히 외양포 마을과 가덕도 등대는 가덕도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외양포 마을은 일제시대 군사시설인 포대진지와 사령관 관사, 장교관사, 막사, 위병소 등 포대사령부 시절의 군용 건물 32개 동과 일본군 헌병대가 사용했다고 하는 우물에 이르기 까지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부산의 마을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가덕도 등대는 고딕식 프랑스 등탑 형식으로 1909년 12월에 건립 되었으며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근대건축의 도입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인정받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한편, 투어 장소마다 가지고 있는 역사적, 건축적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부산근대건축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홍순연 연구원(상지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이 동행하여 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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