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벌집 제거 요청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24일 피해예방 요령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벌 쏘임 등으로 인한 구조 출동은 지난해 2,642건으로 전년대비 37.2% 증가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올해 6월 한 달간 벌집제거 구조출동이 70건이었으나, 지난 10일 현재 총 112건으로 거의 2배 정도 증가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7~9월 벌집제거 출동이 전체 출동의 65.7%를 차지할 정도로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 쏘임 피해예방을 위해 주변에 청량음료, 수박 등 단 음식을 두지 말고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해야 한다. 또 땅벌은 흙이나 썩은 나무에 집을 짓고 서식하므로, 실수로 땅벌집을 발로 차는 경우 공격을 당할 수 있다.
부주의로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내는 것이 좋다. 이후 얼음찜질을 하고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부산소방본부 구조담당은 벌집을 스스로 제거하려다 벌을 자극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라며 “벌집을 발견할 경우 제거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게 피해를 입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전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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