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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 씨와 현 전의원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정황 포착

4·11 총선 공천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뉴스파인더)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6일 오후 3시55분쯤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한 현 의원을 자정을 넘긴 7일 오전 5시40분까지 13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은 현 의원이 4·11 총선 전인 지난 3월15일 조 씨를 거쳐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대가로 3억원을 제공했는지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현 의원은 “거액의 뭉칫돈을 인출한 사실조차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의원은 검찰 청사를 나서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대로 진술했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이와 관련해 조 씨도 최근 현 전 의원을 “2008년 이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현 전 의원은 역시 사건 당일 조 씨와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휴대전화 기지국 수사를 통해 지난 3월15일 공천헌금 전달자로 지목된 조 씨와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현 전 의원이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 있었던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또 당일 서울역에 가지 않았고 제보자 정 씨를 만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던 조 씨가 서울역에서 정 씨를 만났다고 검찰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같은 정황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이들이 만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의 CCTV 등 제보자 정 씨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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