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16일 등산인구가 증가하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을철을 맞아 산악 안전사고에 대비 가을철 산악사고 구조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9-10월까지 금정산 등 주요 산악지역에 등산목 안전지킴이 200여 명을 배치해 순찰하는 한편, 지역별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토 일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일몰 사이에 등산객 수 등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근무한다. 이들은 신체이상 징후자를 발견하면 등산 자제를 요청하고, 구조자 발생 시 응급 처치 및 이송 등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그리고 사고다발 등산로 구간 유동순찰, 상비의약품 제공 및 희망자 혈압체크 등도 추진한다.
산악안전시설 확충도 ‘전년대비 5% 증설을 목표로, 구·군과의 협조를 통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주요 등산로 위험지역 내 위치표지판과 위험경고표지판을 설치·정비하고, 2차사고 방지 및 응급처리를 위한 간이구조구급함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기간 동안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악안전사고 예방수칙 및 행동요령’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예방수칙은 관내 주요 등산로에 대한 정보와 함께 소방관서, 유관 기관·단체, 산악연맹, 산악동호회 등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지역 언론매체 등을 통해서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한 구조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공단·경찰·민간산악구조대 등이 참가하는 합동 산악구조훈련도 11월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5년간(2007-2010년) 부산에는 평균 23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211명이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야외활동을 통한 여가 활용이 많아지면서 산악사고 건수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부산지역에서는 22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186명이 구조되었다. 특히 행락철인 4-5월 산악구조가 74건으로 전체 구조 건수의 32%를 차지하는 등 행락·등산철인 10월에도 산악구조 건수가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행을 아침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고 나이, 건강 등을 고려하지 않는 과시성 산행을 자제하는 등 입산 때 치밀한 산행계획을 세우고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숙지하여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고 발생시에는 당황하지 말고 등산로에 설치된 구조 위치표지판 번호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히 주변 또는 119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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