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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 첫 비전발표회 개최…너도 나도 ‘박근혜 마케팅
유승민 의원과 같이 손 꼭 잡고 열심히 하겠다. (기호 7번 나경원)

(뉴스파인더)7살 때 대구로 와서 초·중·고를 대구에서 나왔다. 유승민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뽑아주시면 고향인 대구 발전 위해 둘이 손 잡겠다. (기호 3번 홍준표)
TK의 아들이라 유승민 후보를 도와주는 것 아니냐. 유 후보가 되면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되는데 유리할 것 같으니까 도와주는 것 아니냐.(기호 4번 남경필)
여러분이 낳은 대구의 아들 유승민 의원과 손잡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 (기호 5번 박진)
여러분들이 사랑하시는 대구 경북의 미래 유승민 의원도 있지 않냐.(기호 2번 권영세)
내달 4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처음으로 열린 대구·경북 지역 비전발표회는 친박계 핵심이자 대구(동구)를 지역구로 둔 유승민 후보에 대한 각 후보들의 뜨거운(?) 구애 경쟁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러브콜 이 유 후보에게 우회적으로 쏟아진 것.
이는 1인 2표제로 실시되는 대의원 투표에서 여론조사와 더불어 당락을 좌우할 친박계의 두 번째 표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뜻한다. 홈그라운드에서 보수의 적통이자 TK 적자로 불리는 유 후보에 대한 호응도 이같은 사실을 반영한 듯 뜨거웠다.
그러나 3, 000여명의 당원과 대의원들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는 대구 달성군이 지역구인 박 전 대표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다수의 후보들은 박 전 대표의 최대 정치적 자산인 탄핵역풍 당시의 리더십과 천막당사 정신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와 남경필 후보는 좌초된 동남권 신공항’의 재추진을 약속하기도 했다.
권영세 후보는 아예 연설문 제목 자체가 ‘천막정신으로 책임지는 한나라당을 만들겠습니다!’였다. 권 후보는 우리가 천막정신을 다시 실천해야 만이 돌아선 민심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서 기호 2번 권영세가 천막정신으로 모두를 한데 묶어 우리 당의 민생개혁 확실히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후보는 대표가 된다면 박 전 대표와 윈-윈하겠다. 수도권의 젊은 표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몰아주겠다며 친박계에 강한 러브콜을 보냈다.
남 후보는 대신 나는 박 전 대표에게는 그의 신뢰 이미지를 받을 것 이라며 박 전 대표의 신뢰 이미지는 한나라당에 축복이 될 것”이라고 박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
세 번째로 단상에 오른 유 후보는 평소에 좀 잘하지 선거가 있으니까 박 전 대표를 구박하고 괄시하던 분들이 갑자기 자기가 박근혜를 지키겠다’고 나선다”며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보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박근혜를 끝까지 지킬 사람이 누구냐며 정치 인생을 걸고 용감한 개혁으로 국민의 편에 서서 한나라당을 확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TK의 아들로 소개한 그는 대구·경북 지역 대의원들에게도 내일이 6·25인데 낙동강 전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게 TK고 탄핵 역풍 과정에서 한나라당을 지킨 게 우리 TK”라며 홍준표 후보가 자신이 당 대표 하고 내가 2등 최고위원 하라고 하는데, 당 대표는 내가 한다. 나 유승민이 TK, 지방 출신이라고 당 대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 의원은 안상수 경기도 과천, 홍준표 서울 동대문 , 정두언 서대문, 나경원 중구 등 수도권 사람들이 지난 지도부를 맡아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는데, 또 수도권 대표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여러분이 확실히 표로 심판해 달라”고 당부했다.
19대 총선 불출마 라는 배수의 진을 친 기호 1번 원희룡 후보는 이제 우리끼리 삿대질하는 일은 그만두고 낙담하고 힘들어하는 동지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는 일부터 먼저 하자”며 재보선 책임론’을 비껴갔다.
한편 한나라당 비전발표회는 이날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25일 부산·울산·경남, 27일 광주·호남·제주, 28일 대전 충청, 7월 1일 강원, 2일 서울·인천·경기 등 총 6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TV토론회는 27일 KBS, 29일 MBC, 30일 MBN·SBS에서 녹화 및 생방송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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