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대구방문의 해를 맞아 동화사와 공동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팔공산 동화사 경내에서 고려·조선시대 스님들의 물물교환 장터를 재연한 “팔공산 승시 축제를 개최한다.
승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번성했던 스님들의 산중장터로, 사찰마다 전해지는 전통 특산품을 다른 사찰물품들과 교역하고 스님들이 필요한 물품, 옷가지, 불구, 차 등을 교환하는 장터를 의미한다. 지역에서는 부인사와 동화사 인근에 스님들만의 시장이 섰다는 기록들이 문헌에 남아있다.
올 팔공산 승시축제는 동화사 전역을 승시마당, 문화마당, 공연마당으로 구성했다. 승시마당에는 단청, 선서, 탱화, 불화 등 불교미술 체험공간, 목탁, 염주, 승복, 다구, 연등 등 사찰사용물품 제작시연 체험공간, 차명상, 108배 호흡명상, 소금공양 행렬 재현 등 스님들의 일상에 대한 재현과 체험으로 구성했다.
또 신도 신행체험공간, 장승조각, 도자기, 닥종이 인형, 전각, 서각, 전통활, 손거울, 짚불공예 등 전래 문화와 공예를 시연하고 체험하는 전통문화관, 콩요리, 버섯요리, 연잎밥 등 건강과 수행을 음식으로 승화했던 스님들의 음식문화전시·체험공간, 계절과 환경이 주는 자연 그대로의 약재를 활용한 한방 건강을 체험하는 웰빙체험관을 마련했다.
문화마당에서는 승시축제 기념특별전(초조대장경 1차복간본과 대웅전 삼존불 복장전적 등 전시)과 20년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건봉사 부처님 치사리 친견법회가 통일대불전내 특별전시실과 성보박물관에서 개최되며, 평화와 화합의 세계 구현을 위해 오후 8시에는 대웅전 앞에서 평화기원 탑돌이가 열린다. 또한 50여개의 대형 전통 장엄등과 3,000여개의 전통등으로 구성되는 연등터널과 동화사 전역을 1만개의 등으로 팔공산 밤하늘을 수놓을 계획이다.
공연마당에서 첫날 개막식과 더불어 국악공연, 둘째날 7080 가수공연, 셋째날 락밴드공연, 넷째날 국악과 서양음악의 조화를 추구하는 풍류 21의 공연, 마지막날은 장윤정, 박현빈 등 트로트 공연 등이 오후 7시에 동화사내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승시마당에서는 축제기간 매일(9. 1-5) 오후 2시에 날뫼북춤과 농악단이 펼치는 장터공연이, 주말(9.3, 9.4) 오후 2시 동화사 예술단의 공연(난타, 전자현악, 국악가요, 반고무, 댄스스포츠), 오후 5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청소년 댄스그룹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무소유의 승가 전통을 되살리고 스님들의 물물교환이라는 승시 본래의 의미를 되살리는 승시 물품장터를 운영하며, 아름다운 가게 팔공산점을 임시 개설하고,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큰스님 소장 물품 경매행사를 열어 나눔과 환경을 살리는 생활을 실천하는 장을 펼칠 계획이다.
팔공산 승시축제 봉행위원회는 “팔공산의 역사문화자원이자 한국불교전통문화였던 승시를 전국 나아가 전 세계에 보여주고 대구의 대표축제로 키우고, 연연세세에 이어지는 전통문화 아이콘으로 만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지역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 및 시민들이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교통대책을 마련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은 매일 오전 10시에 개장하여 오후 9시에 폐장할 계획이다. 동화사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승시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8월 27일부터 9월 5일까지 동화사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편 시는 관람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팔공산 동화사까지 운행하는 노선버스(급행1, 팔공1)를 증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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