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2010년 지역소득(잠정) 추계결과’ 발표에 따르면, 대구 지역 내 총생산은 36.3조원(전국의 3.1%, 10위)으로 09년에 비해 3.5조원 증가했으며, 전년대비 실질성장률은 7.2%로 전국 평균 성장률 5.9%보다 1.3%p 높게 나타났다.
대구시 경제규모는 20일 지역 내 총생산이 지역비중 3.1%로 ‘09년과 같이 비중은 변하지 않았으나, 실질성장률이 ‘09년 -4.4%에 비해 ‘10년 7.2%로 크게 반전되면서 전국평균 경제성장률을 넘어섰다.
또 전반적인 경기회복으로 소비여건이 개선되면서 대구의 민간소비(4.8%), 정부소비(4.8%), 설비투자(26.8%) 등이 모두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09년 -17.5%에서 ’10년 -5.4%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산업 구조적으로 볼 때는 내수와 수출회복에 따른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금속가공업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23.5%의 높은 성장을 보여 대구시 실질성장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그동안 감소추세에 있던 제조업의 비중은 19.6%에서 22.5%로 증가했다.
대구의 지역총소득(GRI Gross Regional Income)은 41.7조원으로 전국의 3.6%를 차지해 생산비중보다 높게 나타났다.(GRDP대비 GRI비율 = 115.0), 이는 대구시민이 대구 이외의 지역에서 일해 벌어들인 소득(임금)이나 투자에 따른 배당금, 또는 다른 지역의 영업이익이 이전되는 경우가 약 5.4조원 정도 되기 때문이다.
지역총소득(지역비중 3.6%)은 시도 순위 9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으나, 개인부문의 총가처분소득인 개인소득은 시도순위 7위, 실질증가율 4.0%로서 전국 평균성장률 1.0%에 비해 3.0%p 높게 나타났다.
1인당 지표를 보면 1인당 GRDP 수준은 전국평균의 62.1%로 매우 낮은 편이나, 1인당민간소비 지출 및 개인소득은 각각 92.2%, 96%수준으로 전국평균에 근접하고 있으며, 특히 1인당 개인소득(1,297만원)은 인천(1,242만원), 경기(1,285만원), 충북(1,260만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 김순희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전반적인 생산력은 아직 약한 편이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질성장률이 회복되고 있고 개인소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테크노파크건설,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이 본격적으로 창출돼 생산기반을 보강하게 되면 개인소득뿐만 아니라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도 차츰 전국 상중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