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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구 합동 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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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등록 일시 : 2007-08-14 18:2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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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14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합동연설회가 열려 도곡동 땅 차명 재산 의혹 등을 놓고 정면 격돌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정동기 대검차장이 도곡동 땅은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면서 앞으로 일부 정치검찰이 자기 할 일을 하지 않고 어설프게 끼어들면 국민으로부터 큰 저항을 받을 것이고 자신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 경선이 끝난 뒤 도곡동 실제 땅 주인과 BBK의 실제 주인이 밝혀지면 대선은 어떻게 되겠냐며 그때 가서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면서 본선 필승 후보인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의원은 지금은 검찰이 도곡동 땅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시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을 개혁해 장차 주류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경선후보 대구 경북 합동 연설회 전문>
존경하는 대구경북의 당원 동지 여러분,
대구 경북의 딸, 저 박근혜
경선을 닷새 앞두고, 고향에 왔습니다.
내일은 광복절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어머니 기일이기도 합니다...
스물 두살에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오랜 시간 동안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고향의 어르신, 형제, 자매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 박근혜는 여러분의 딸입니다.
제가 어려울 때, 여러분은 두 팔로 저를 따뜻하게 안아주셨습니다.
서문시장, 칠성시장의 아재, 아지매들이
저에게 힘을 주셨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이제 여러분께서 주신 힘과 용기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10년 전, 그리고 5년 전, 대선에서 패하고 나서
그 때의 악몽을 기억하십니까?
대선에서 진 다음날,
남산동에 사시는 한 할머니는
이회창 후보의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보고
너무 울어서 눈이 머셨다고 합니다.
그 할머니의 딸이 울면서 전해준 소식이었습니다.
그 때, 텔레비도 안보고,
신문도 안보고,
빈속에 소주만 드신 분들,
오늘 이 자리에 다 모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악물고 버텼습니다.
차떼기당이라고 욕하고, 탄핵광풍 속에서
당이 없어질 뻔할 때까지 갔지만,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텨냈습니다.
우리가 참고 기다려온 그 날이, 이제 넉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엔 절대로 질 수 없습니다!
이번엔 반드시 이겨야만 합니다. 여러분!!
동지 여러분,
정권교체, 정말 원하십니까?!
이 정권을 끝내고,
나라를 바로 세우길, 정말 원하십니까?
저 박근혜,
확실히 밀어주시겠습니까?
여러분,
혹시 ‘우리들 중에서 누가 후보가 되어도 이긴다’ 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착각입니다.
이 정권이 어떤 정권입니까?
국민을 잘살게 해주지는 못해도,
선거 하나는 수단 방법 안 가리고 잘하는 정권 아닙니까?
어제 검찰이 도곡동 땅의 진짜 주인은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땅 판 돈에서 매달 수천만원 씩 현찰이 빠져나갔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의문이라고 합니다.
그 땅이 누구 땅이란 말입니까?
주가조작 사기극을 일으킨 김경준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5천 5백명의 투자자에게 천억대의 피해를 입혔고,
피해본 사람이 자살까지 한 사건입니다.
그 김경준이란 사람이 9월에 온다고 합니다.
귀국해서 BBK란 회사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밝힌다고 합니다.
여러분,
만약 도곡동 실제 땅 주인과 BBK의 실제 주인이
우려한대로 밝혀지면,
그 때는 이번 대선 어떻게 되겠습니까?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 할 후보로
과연 대선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그 때 가서 땅을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입니까?
역사의 죄인이란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또 5년을 암흑 속에서 보내시겠습니까?
후보야 사라지면 그만이지만,
나라는 어떻게 되고, 당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반드시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이 정권이 아무리 공격을 해와도
태산같이 끄떡없는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12월 19일, 대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
과연 누구입니까, 여러분!!
고향의 형제, 자매 여러분,
저한테 남은 것은 오직 대한민국 뿐입니다.
저 박근혜, 평범한 가정에서, 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행복,
누리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남편, 자식과 함께 따뜻한 밥상에 둘러앉는 기쁨,
내 것이 아니구나’ 일찍 마음을 접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품에 손자, 손녀 안겨드리는 효도,
해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저라고 그런 행복, 그런 기쁨,
왜 갖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하지만, 어머니, 아버지의 피묻은 옷을 눈물로 빨면서,
내 운명은 따로 결정되어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한 몸,
조국을 위해, 오로지 국민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 각오가 있었기에
이 손에 온통 붕대를 감고,
발은 퉁퉁 부어 걷기조차 힘들어도,
당의 승리를 위해 죽을 힘을 다 쏟았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찬밥 도시락을 먹어도,
우리 당원, 우리 국민들이 따뜻한 밥상을 마주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 당 후보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켜야한다는 일념으로,
얼굴에 칼을 맞고도
여러분 곁으로 달려왔습니다.
그 때, 여러분이 저를 부르실 때
여자라서 안 된다고 했습니까?
이제 저에게 행복은 오직 여러분과 대한민국 뿐입니다.
제가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겠습니까?
제가 돈을 탐하겠습니까, 권력이 필요하겠습니까?
오직 부모님이 못 다하신 일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저의 유일한 꿈이고 행복입니다.
그래서 정치를 시작했고,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당을 살렸고,
이제 여러분과 함께 대구경북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려고 합니다.
저는 탄핵의 광풍 속에서 121석을 얻었습니다.
여당대표 8명을 상대로 8전 8승을 했습니다.
지지율 7%의 당을 50%로 만들었습니다.
여당을 상대로 40 대 0의 기록을 썼습니다.
여당이 힘으로 폐지하려던 국가보안법도 지켜냈습니다.
저 박근혜, 누구보다 검증되었습니다.
이제 40 대 0을 넘어
이번 대선의 마지막 큰 승리를 여러분께 바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대구경북, 얼마나 힘이 넘치던 곳이었습니까?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저 박근혜, 대구경북 경제권 확실하게 살리겠습니다.
대구와 경북 일대를 교육과 과학기술특구로 지정하겠습니다.
동남권 신공항을 빨리 만들겠습니다.
미군기지와 동촌비행장을 외곽으로 이전하겠습니다.
섬유패션 기계산업 등 대구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경북의 사과, 포도, 복숭아, 감이 태풍과 우박에 떨어지면
피해를 보상받도록, 농작물 재해보험에 지원을 대폭 늘리겠습니다.
여러분,
저는 어제 아버님 생가에 들렸습니다.
부모님 영전에 서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일으켜 세울
힘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못 다하신 선진국의 꿈,
어머니께서 못 다하신 사랑과 헌신의 삶,
제가 마무리하겠습니다.
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우리 이명박 후보... 홍준표 후보... 원희룡 후보...
그리고 천하의 인재들을 모두 모아
대구경북 경제 확실히 살리고
5년 안에 선진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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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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