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3일 주얼시장 활성화를 위해 교동에 한국거래소에서 추진하는 금 보관소 유치에 나서고 있다.
지하경제 양성화 및 세수 확보를 위해 오는 3월, 부산 범일동에 금 거래소 개설을 앞두고 있다. 금 거래소 운영은 한국거래소가 맡아 추진 중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금 거래소를 통해 유통되는 금을 보관하기 위한 금 보관소 개설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 보관소는 수요자의 편의증진 및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관련 업종 밀집지역(전국 4개소)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는 금 보관소 개설과 관련해 구상만 있을 뿐 추진상황은 미흡하다.
우리나라의 금시장은 전국적으로 수요가 분포돼 있으나, 서울 종로(유통·가공), 대구 교동(유통·가공), 전북 익산(원석) 등 귀금속산업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이 타 지역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이에 시는 금 보관소를 유치하기 위해 시 및 관계 기관 등이 협력, 개설시기, 장소, 운영인력 확보 등 행정지원을 고려하면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시는 귀금속 관련 소매업체가 전국 대비 6.3%를 차지하고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 등은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전국 4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구시와 관련 관계자들도 금 보관소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금 보관소 개설과 관련한 반응은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금 보관소는 금 거래 양성화 및 활성화를 위해서 금 거래소 개설과 맞물려 진행돼야 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금 거래소 개설이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한국거래소의 입장은 느긋하게 주변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다. 금 보관소가 지역 내에 유치하는 것이 정해지더라도, 지자체에선 여러모로 추진돼야 할 사항들이 많아 개설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시는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빠른 시기에 금 보관소 개설과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신속하게 개설 업무를 추진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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