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우회전 고원식 횡단보도(54개소) 및 야간집중조명장치(129개소) 확대 설치
대구시는 9일 3년간(2016-2018년도) 교통사고 30% 줄이기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는 도심 통행속도 하향 등 자동차 위주의 교통 안전 정책보다는 우회전 고원식 횡단보도(54군데 4억원)와 야간집중조명장치(투광기, 129군데 10억 원) 설치 등 보행자 교통 안전에 우선을 두고 추진한다.
북구에서 성서공단까지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A씨는 회사 야근으로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잦았다. 야간 운전을 할 때면 도로가 어둡고 비 오는 날에는 차선조차 잘 보이지 않아 앞차 꽁무니만 보면서 운전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는 늦은 퇴근길 운전이 두렵거나 힘들지가 않았다. 어둡던 도로가 밝아졌고 특히, 횡단보도 주변은 더욱 밝아져 멀리서도 보행자가 보여 안전하게 운전을 하게 되었으며, 교차로 내 우회전 때에는 고원식 횡단보도로 인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는 운전 습관까지 갖게 됐다.
시는 2016년도부터 교통사고 30% 줄이기를 위해 그동안 도심 통행속도 하향 및 과속․신호 위반단속카메라 확대 설치 등 자동차 속도를 규제하는 시책으로 2014년도에 비해 지난해까지 사고건수는 10.6%(1,528건), 사망자는 21.3%(37명), 부상자는 11%(2,255명) 각각 감소했다.
2014년도 전국 교통사고 다발 상위 20위 교차로 중에 대구가 6개소 죽전(2위), 범어(4위), 계산(5위), 성당(6위), 두류(11위), 황금(20위)나 포함되었으나, 지난해는 2개소 죽전네거리(16위), 범어네거리(17위)로 줄어드는 등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이 나름 성과를 내고는 있으나, 지속적인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얻고 애초 목표인 교통사고 30% 줄이기 달성을 위해 보행자 안전과 관련한 교통 정책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교통섬 내 우회전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사고가 나거나 차량으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자동차 우회전 속도가 높은 도청교네거리 등 교통섬 내 우회전 횡단보도 54군데(4억 원)에 차량 속도가 자연히 줄어드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효과가 높을 시에는 시 전역으로 확대하여 장기적으로는 차량이 우회전 때는 운전자가 의식적으로 자동차 속도를 줄여서 통행하여 보행자를 먼저 보호하는 선진 교통 문화가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다.
시가 야간교통 사고와 보행자 사고 예방에 주력하는 배경은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12,889건, 사망자 136명 중에 야간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의 절반이 되지 않은 5,696건 이었으나, 사망자는 71명으로 오히려 주간 62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야간사고 치사율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이용이 아닌 보행 중 발생한 사망자 역시 61명(전체 사망자의 45%)에 달했으며, 이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한 야간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데 관심을 두게 됐다.
시 김종근 건설교통국장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자동차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교통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나, 도심 통행 속도 준수하기, 무단횡단 안 하기 등 교통기초 질서 지키기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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