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사장, 李義根) 신임 원장에 이정옥(李正玉, 49) 위덕대학교 문화콘텐츠학부 교수가 임명됐다. 지난 23일 열린 이사회의 동의를 거쳐 신임원장으로 선임된 이정옥 교수는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거쳐,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조선조 영남반가의 부녀자에 의해 향유된 내방가사를 통해 조선시대 여성들의 시대 의식과 현실에 대한 수용양상을 고찰한(내방가사의 향유자 연구) (1999)를 비롯하여, 영남지역의 내방가사를 집대성한 (영남 내방가사 1-5) (2003) 등을 저술하여 한국의 여성문학 연구에 기여한 바가 크며, 1997년부터 현재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과 자문위원을 맡아 문화의 세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1999년 창립된 미래여성회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여성의 권익향상에 앞장서 왔으며, 한국여성문학학회 이사 및 편집위원을 거쳐, 현재 문학과언어학회 및 전국문화콘텐츠학과협의회 부회장, 한국어문학회, 한국시가학회, 한국인문콘텐츠학회 이사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정옥 원장은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 가족갈등 및 해체의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여성의 문제가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고, 여성들의 요구도 과거와 달리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함께 지방화, 분권화가 가속화됨으로써 자치단체의 정책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여성정책의 산실로서 기능하고 있는 여성정책개발원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지리라고 생각된다”며, 앞으로 경북도 가족정책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정책인프라 구축과 국제결혼이민자 가족 등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여성인적자원의 개발에 힘을 쏟는 한편, 국제여성정책세미나를 비롯해 여성정책토론회, 런천(Luncheon) 콜로키움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원장은 "지난 1997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여성정책연구기관으로서 자리를 잡은만큼 더 큰 도약을 위해 앞으로 지역밀착형 정책 및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여성정책 네트워크의 허브로서의 종합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성과 문화는 21세기의 핵심 키워드로서, 경북의 여성과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의 접목을 통해 여성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해보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여성계 등 각계각층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