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밀입국 사범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는 21일 지난 한해 위변조 여권을 소지하고 단순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국내 입국을 기도하거나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제3국으로의 불법 환승 기도자 및 관련 브로커 11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사례별로는 위변조여권행사 및 탑승권교체 72명, 위조사증소지자 2명, 불법출국알선 및 탑승권제공 28명, 불법입국기도 16명으로 나타났다. 환승구역범죄는 국제조직과 연계된 사례가 많아 실제로 지난해 10월에는 인천공항 환승구역에서 위조된 미국여권으로 캐나다로 환승을 기도한 중국인 1명을 적발하면서 미국인 1명(위조알선), 영국인 1명(환승안내), 홍콩인 1명(여권·탑승권 전달), 일본인 1명(여권·탑승권 명의제공)이 가담된 국제 알선조직을 적발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의 환승범죄는 인천공항 출발 승객의 경우 제3국에서의 입국심사가 까다롭지 않다는 점을 이용하거나 한국여권으로 해외에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많은 점도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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