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신규 매립지역의 행정 관할권이 모두 연수구로 편입된 것과 관련, 인천 중구가 ‘남항 제3준설토 투기장(9공구)’의 관할권을 사수하기 위해 강력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송도국제도시 내 신규 매립지역의 행정 관할권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5일 인천중구청에따르면 송도국제도시 9공구내의 당초 조성목적이 인천항 배후지원단지로써 해양수산부(현 국토해양부) 고시에 항만복합물류시설, 항만지원시설, 공공시설 조성을 명시했으며 위치 또한 중구 신흥동 3가 67번지 지선해상으로 고시한 바 있다”며 “인천경제청이 9공구에 IT, BT, 첨단바이오 국제학술연구단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중구는 “매립목적이 뚜렷해 이미 중구로 편입이 예정됐던 지역인 만큼 이해당사자인 중구와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경제청 독단으로 연수구로 관할 구역을 전격 결정한 점은 지난 2년간의 논의 과정과 불과 7개월 전의 인천시의 중재안을 모두 무시한 채 중구 구민을 우롱한 행정편의주의적인 처사로 받아 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행정구역 일원화로 경제자유구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경제청의 주장은 편협한 발상이며 항만관련업체가 대부분 중구에 위치한 현실을 감안할 때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경제청의 주장은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구는 9공구의 관할권 확보를 위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추진하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9공구의 관할권을 사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헌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효율적인 개발 및 향후 분구 등에 대비해 1개의 행정구역으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송도 5·7공구와 9공구에 대한 행정구역을 연구수로 단일화했다고 밝혀 그동안 이 지역의 관할권을 놓고 경합을 벌여온 중구와 남구, 남동구가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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