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부족, 신설 버스노선 투입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배차시간도 맞추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시와 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급행간선버스 11개 노선과 순환버스 3개 노선 등 15개 노선을 신설했지만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부족해 일부 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운행 중인 노선들도 운행 횟수나 배차 시간 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시내버스업체들도 운전기사가 이처럼 부족하자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단축하거나 운전기사들의 휴식시간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메꾸고 있어 과속·과로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신설, 운영되는 급행 간선버스 11대의 경우 하루 67회 운행에 배차시간이 12~18분으로 정해져 있지만 버스기사들이 모자라 운행 횟수가 크게 부족한데다 배차 간격도 20~30분을 넘기고 있다.
A업체는 기점에서 종점까지 왕복 2시간20분 정도 걸리는 노선을 2시간 안에 운행할 것을 버스기사들에게 요구하며 휴식시간도 보장해 주지 않고 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B씨는 “2시간으로 단축된 운행시간을 지키기 위해선 과속할 수밖에 없다”며 “신호에 노란 불이 켜진 것을 보고 빨리 가려는 마음에 가속페달을 밟았다가 앞차와 접촉사고를 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부족한 것은 임금수준이나 근무여건이 좋지 않아 금방 그만두는 운전기사들도 많고 1년 이상의 경력이나 무사고 전력 등의 채용조건을 맞추기도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준공영제 시행을 통해 시내버스 운전기사 수급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부족한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인력을 집중 배치,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시내버스업체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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