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부평경찰서 상황실 순경 강정희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한창 꽃망울을 터뜨린 꽃들이 밖으로 나와 자기들을 봐달라며 손짓하는 봄이 한창이다. 우리의 바램은 포근한 날씨와 흐드러진 꽃들만 보는 것이지만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불청객도 함께 우리에게 찾아온다.
그 불청객은 바로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하늘에 떠다니다가 상층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떨어지는 ‘흙비’, 황사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시계가 200m이내로 짧아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따라서 황사가 심할 때에는 낮 시간에도 상대방 앞차와 맞은편 차가 내 차의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조등을 켜는 것이 좋다. 황사바람이 잦은 봄철에는 자동차의 에어필터 점검 등 차체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평상시 윈도우 워셔액이 충분한지 자주 살펴 운전 중 황사먼지가 심할 경우 무작정 와이퍼를 쓰지 말고 워셔액을 먼저 앞 유리에 충분히 뿌려야 와이퍼의 고무도 보호하고 앞 유리가 깨끗하게 닦여 운전자의 안전운행에 도움이 된다.
또한 황사현상이 계속될 때에는 창문을 꼭 닫고, 흡입공기조절레버를 외부공기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운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각종먼지와 황사가 차안으로 유입되어 운전자의 시야가 장애를 받게 되며, 운전자의 눈과 코로 들어가 건강을 해치기도 하고, 안전운전에도 지장을 주어 교통사고의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사계의 시작을 알리는 봄, 같은 시기에 나타나는 황사를 피할 수 없다면 슬기롭게 대처해야한다. 사람이나 자동차나 건강유지와 안전운행을 위하여 시기에 따른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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