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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2야 3파전 ‘불꽃 접전’
인천시 남동구는 시청을 비롯해 주요 행정기관과 남동국가산업단지, 남촌, 수산, 장수동 일대의 농업지역, 소래포구 등 도농수가 어우러진 복합지역으로 정치 1번지로 손꼽힌다.
이 지역 유권자는 지난 1-5대 구청장선거에서 1대 민주당(김용모), 234대 한나라당(윤태진, 2대 보궐 당선), 5대 정의당(배진교, 당시 민주노동당) 등 여야 및 소수 진보 정당에 골고루 승리를 분배할 만큼 다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인천지역 최초로 진보 소수 정당 소속인 배진교 구청장이 당선됐다. 배 구청장은 당시 선거에서 열세라는 전망에도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최병덕 전 인천시의원을 제치고 당선돼 인천지역 지방선거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선거에서는 야권 단일화를 통해 배 구청장이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후보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어 현직 구청장과 여야 후보 간 불꽃 튀는 3파전이 예상된다.
특히 진보 소수 정당 소속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당선된 데 이어 무난한 행정 능력 평가와 현직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은 배 구청장이 여야당 후보의 거센 반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선거의 관전 포인트이다.
현재의 예상대로 1여2야 구도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지만, 지난 구청장 선거와 같이 경선 후유증이 패배로 이어지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여성 예비 후보의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여야간 여성 후보 대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예비 후보 가운데 기초단체장 정당 공천권 배제와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 등에 따라 중도 포기하거나 시의원 등으로 출마 노선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인천지역 기초단체 선거 지역 중 남동구가 가장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손꼽혀 치열한 당내 경선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가 가장 높은 데다, 야권 성향의 유권자가 배진교 구청장(정의당)과 민주당 후보 쪽으로 각각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안철수 신당 후보까지 출마한다면 승리가 확실할 것으로 판단해 예비 후보 수도 늘어나고 있다.
강석봉 전 시의원(58)은 지난 15일 출판기념회를 하고 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 전 시의원은 지난 구청장 선거 당시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유력시됐으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절치부심해왔다. 강 전 시의원은 의정 활동 당시 인정받았던 능력과 지난 4년간 다져온 바닥 표심을 바탕으로 정치 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석현 새누리당 인천시당 부위원장(58)도 지난 11일 인천 로얄호텔 영빈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구청장 출마 뜻을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이학재 인천시당 위원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 1천여 명의 인사가 참여해 기세를 과시했다.
장 부위원장은 조그만 공장을 수출 기업으로 키운 노하우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통해 다져온 인적 네트워크 및 정책을 더 큰 일을 위해 쓰고 싶다며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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