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인천서부경찰서 서곶지구대 순경 김동현
도로를 지나다 보면 지하철 공사로 인해 복공판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자주 볼 수 있다. 복공판이란 개삭공법으로 터널을 축조하는 경우, 굴삭에 앞서 교통에 지장을 끼치지 않도록 부설되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처럼 복공판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설치되는 것이지만 간혹 도로위에 설치된 복공판은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도로위 블록홀로 전락하는 경우가 있다.
복공판을 설치하기 전 이를 지지하기 위해 H빔이라 불리는 철제 구조물을 설치한다. H빔을 설치할 때에는 더 많은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철강재를 용접해 붙이는 작업을 하는데, 문제는 이 작업이 설계도 보다 적게 돼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지속적으로 차량이나 장기하중을 받는다면 이는 굉장히 큰 위헙요소가 된다. 물론 이와 같은 사실은 시공사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빨리 공사를 마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인식이 만연하다보니 알고 있음에도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는 것이 시공업체들의 변이다. 하지만 2000년 1월 22일 대구 중구 남산동 신남네거리 대구지하철 2호선 공사장에서 도로와 복공판이 동시에 무너져내리면서 도로위에 정차 중이던 좌석버스가 추락해 승객 등 3명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진 사례처럼 복강판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음을 시공업체, 감리업체 모두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겨울철에는 이 복공판이 또 다른 위험을 불러오는데, 비와 눈이 오고 날이 춥다보니 복공판 특성상 철제로 되어있어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고무 및 콘크리트 복공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고비용의 문제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안전과 도로위 평화를 위해 정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도로위 복공판의 위험성을 개인들도 숙지하여 복공판이 설치되어 있는 도로를 지날때에는 서행, 방어운전하는 습관을 들여 혹시 있을지 모르는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을 하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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