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남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목 민 수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여름휴가 기간에도 휴가를 즐기는 인원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 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기간인 8월로 접어들면서 메르스가 진정세로 들어서고 산이며 바다며 여름 불볕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다시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즐거운 휴가 기간 동안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는데 바로 ‘안전’이다. 따라서 즐겁고 건강한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생활안전수칙에 관해 간단히 알아보자. 첫째, 여름철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바로 계곡이나 바다처럼 시원한 물가이다. 우선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준비운동이 필수이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체온을 올려주어 차가운 수온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근육 경련이나 쥐가 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충분히 몸을 풀어준 뒤 심장에서 먼 부분인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들어가며, 건강이나 컨디션이 나쁠 경우, 식사 후 바로 물에 들어가는 경우 그리고 음주 후에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해서는 안 된다. 한편, 바다는 해파리, 성게 등을 조심해야 하고, 만약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바로 물에서 나와 가까운 의무실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병원에서 반드시 치료를 받도록 한다.
계곡은 높은 바위에서 바라볼 때보다 실제 수심이 낮은 경우가 많다. 계곡에서의 다이빙 사고는 대부분 목, 척추 손상 등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또한 바다, 강 그리고 계곡에서는 바위, 돌, 이끼 등으로 인해 미끄럽기 때문에 모두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교통사고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휴가철 교통사고는 금요일, 토요일 저녁, 그리고 시간대별로는 8시-10시 사이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집중되어 있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로 졸음운전이 대부분 원인이다. 고속도로에서 100Km/h로 주행 시 1초간 이동거리는 약 28m로 3초간만 잠깐 졸아도 약 100m를 이동하게 되어 끔직한 사고로 이어진다. 피로 및 졸음운전을 예방하려면 장거리 운전 시 피로를 느끼게 되면 가까운 휴게소에서 들러서 충분한 휴식으로 피로를 풀고 다시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피로감을 느낄 때 근처 휴게소가 몇 십 킬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면 도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졸음쉼터를 이용한다.
한국도로공사에서 2011년부터 전국 고속도로 및 일반 국도에 설치, 운영중인 졸음쉼터는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를 매년 0.37%씩 감소시키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휴가 기간 동안 오래 비우게 될 집과 이동수단인 차량 점검에 대해 알아보자.집을 오래 비우게 될 경우 불필요한 전기코드는 다 뽑아버리고, 가스밸브는 중간 밸브까지 완전히 잠가서 전기나 가스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자. 또한 장거리 여행이 많은 휴가 시에는 안전한 운행을 위한 차량 점검이 필수이다.
오랜 시간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면 사고의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 전에 차량 냉각수와 타이어 공기압 및 타이어 마모 상태, 그리고 에어컨 등을 점검하여 차량결함으로 인해 즐거운 휴가기간을 망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안전사고는 방심과 부주의로 인한 인재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따라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의식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휴가철 만날 수 있는 안전사고의 대처법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즐겁운 휴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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